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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프게 백년을 사는 생체리듬의 비밀 - 노벨의학상이 밝힌 식사, 수면, 휴식의 규칙
막시밀리안 모저 지음, 이덕임 옮김, 조세형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2월
평점 :
굳이 시계를 보지 않아도 아침이면 눈이 떠지고,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밤이 되면 잠이 온다. 우리 몸속 시계는 꽤나 정확하다고 한다. 이 '생체리듬'에 대해 좀더 폭넓게 짚어볼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생체리듬에 대해 궁금했던 것은 물론, 알아두면 좋은 리듬까지 훑어볼 수 있는 책『안 아프게 백년을 사는 생체리듬의 비밀』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막시밀리안 모저. 그라츠대학교에서 생물학과 의학을 전공했고 의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바이츠에 설립된 인간연구소를 이끌며 인간의 생체리듬과 자가 회복력을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일상의 흐름에서 평생의 주기까지 생체리듬의 세계', 2장 '나만의 리듬으로 시작하는 건강하고 탄력 있는 삶', 3장 '리듬 있는 생활을 위한 도구와 자원'으로 나뉜다. 리듬은 질병을 치료한다, 두뇌의 회복은 밤에 이루어진다, 리듬은 삶의 질을 높여준다, 일상의 규칙적인 리듬 회복하기, 삶을 리듬 있게 디자인하기, 최고의 수면을 취하는 방법, 건강한 리듬 식단, 자연을 경험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리듬은 아침형, 저녁형 인간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종달새족이라 불리는 아침형 인간 또는 올빼미족이라 불리는 저녁형 인간, 그리고 우리 가운데 3분의 2 정도는 양극단이 아닌 중간 영역에 속한다고 말한다. 시간생물학과는 무관한 타입으로 균형 잡힌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관없이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세 가지 타입 중 어디에 속하는지 궁금하다면 설문지에 답해보라고 하는데 나는 분명하게 어디에 속한지 알기에 통과.
'생체시계'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 익숙하지만 '시간생물학'이라는 것은 다소 생소하게 다가왔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영역이라는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현대 생체리듬 연구로 한 걸음 다가가며 바라본다. 일반 독자에게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써내려갔다. '리듬 있게 호흡하기'에 나오는 '연습' 부분은 함께 참여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194쪽에 보면 자연학자 칼 폰 린네가 하루의 흐름을 반영하는 꽃시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며 꽃시계에 대해 알려주는데, 식물의 개화 시간에 맞게 꽃이 정리되어 있다. 자신만의 리듬을 가진 정원에 관심이 많다면 스스로 꽃시계를 창조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며 호박꽃, 치커리, 엉겅퀴, 머위, 수련, 금잔화, 뽀리뱅이, 메리골드, 분꽃, 달맞이꽃 등의 개화 시간을 알려준다. 정원을 가꾼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만의 리듬을 짚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먹는 것과 수면을 점검하고, 계절과 시간대에 따른 생체리듬을 살펴본다. 지금껏 잘 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점검해본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여기에서 놓친 것이 무엇인지, 모르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이왕이면 리듬을 제대로 활용해서 최고의 컨디션을 끌어낼 수 있다면 좋을 것이고, 이 책은 그런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