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 도시산책 2
임 바유다스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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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를 들고 인도에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책은 나에게 인도를 다양하게 바라보도록 해준 책이다. 어떤 때에는 그 책 속에서 인도가 보이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내가 있는 곳이 인도가 맞는 것인지 전혀 다른 곳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다람살라다. 그가 들려주는 다람살라 이야기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사실 이 책을 보고 두 번 놀랐다. 이전의 그 책은 꽤나 두툼했는데 이 책은 생각보다 너무나 얇다는 데에서 한 번 놀랐고, 저자가 이름을 바꾸었다는 데에서 또 한 번 놀랐다. 그 전 이름도 자유롭게 인도 여행을 하거나 수행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름이었는데, 어떤 계기로 '바유다스'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는지도 궁금했다. 어쨌든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이 책『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임 바유다스. 1993년부터 매년 절반 이상 인도와 히말라야 골짜기, 미얀마의 위파사나 명상센터 등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현재 '바바 걷기명상연구소'와 강연 활동 및 '히말라야 양 두 마리 장학재단'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은 <도시산책> 시리즈 중 한 권이다. 가깝지만 낯선 공간, 아시아의 도시들에 초대하는데, 상상도 못 해본 풍경, 음식, 그리고 사람들이 소개된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책으로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을 들려준다.


이 책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다람살라로 가는 길, 인도의 작은 라싸 맥그로드 간즈, 나의 티베트 친구들, 다람살라의 눈사자 츠링 도르제, 히말라야가 된 바기 람 요기, 피자의 힘, 새벽의 코라, 즐거운 이웃들 1,2, 다람살라의 두 작가, 차밭의 정담, 아주 오래된 사원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다람살라는 해발 천삼백여 미터의 광활한 분지 지역과 천팔백여 미터 남짓에 자리한 맥그로드 간즈와 보다 깊은 산중마을로 이루어져 있어서 기후 변화가 심한 편이다. 연간 강수량 또한 동북 지역의 다르질링에 이어 인도에서 2위를 기록할 정도여서 우기엔 매일 한두 차례씩 비가 내린다. 그러나 우기를 제외하면 일조량이 풍부하고 날씨가 선선해서 인도의 작은 알프스로 불리는 마날리, 심라와 함께 히마찰 프라데시주의 대표적 휴양지로 손꼽힌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들어서고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다람살라는 원래 목축업을 하던 히말라야 가디족의 땅이었다. '왕의 방석'이라는 뜻을 지닌 부유한 가디족에게 이곳 산자락은 양이나 염소 떼를 기르기에 천혜의 환경을 갖춘 장소였다. (17쪽)

먼저 다람살라라는 장소에 대해서 살펴본다. 아시아의 나라 중 인도, 그 안의 도시 중 다람살라라는 곳은 달라이 라마 덕분에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나, 인도 여행 중 일부러 시간 내어 들르기에는 거리가 있는 곳이다. 예전에 그곳에 여행을 갔을 때 달라이 라마가 한달 후에나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린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아쉽게만 느껴진다. 이 책을 읽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는 수단이기도 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다람살라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를 들려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여행기를 들춰보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는다. 그곳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직접 다람살라에 가게 된다면,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이 있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문득 깨달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다만 그 여행이 짧아서 아쉬운데 아마 이 시리즈의 책들이 모두 한 도시만 다루고 얇고 짧은 책으로 구성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유로운 영혼인 저자가 다람살라에서 보낸 시간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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