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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사이언스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ㅣ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문이과 학생들이 함께 듣는 서울대 대표 융합 과학 강의라는 점 만으로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서울대 강의를 직접 들을 수는 없어도 이렇게 책으로라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 책『크로스 사이언스』를 읽으며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인 만남'이라는 주제로 현장에서 강연을 들어보는 듯한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다.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저자는 과학과 인문학, 과학과 예술 등의 접점을 발견하는 융합적 과학기술학자이다. 이 책에서는 영화와 소설 등의 대중문화를 통해 과학과 인문학, 사실과 가치의 얽힘을 읽어내며 과학을 우리 삶의 더 가까운 곳으로 이끌고 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한 '과학기술과 대중문화' 수업에 근거한 것이다. 이공계열 학생들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함께 듣는 수업이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 과학기술을 문화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각할 수 있었고 과학이 우리의 삶과 더 가까운 것이 되어 좋았다는 학생들의 평가가 있었다. 이런 평가에 힘입어 그 내용의 일부를 책으로 낼 용기를 얻었다. (14쪽)
이 책은 서가명강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서가명강이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에서 따온 네 글자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서가명강'은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엄선하여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양과 삶에 품격을 더하는 지식을 제공한다. 기초 학문부터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콘텐츠,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차원이 다른 명품 강의를 도서, 강연, 팟캐스트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키워드' 등을 살펴보고, 들어가는 글 '과학과 인문학, 사실과 가치의 '크로스''를 읽은 후, 1부 '대중문화와 과학의 크로스-미친 과학자, 슈퍼우먼 과학자, 오만한 과학자', 2부 '세상과 과학의 크로스-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3부 '인간과 과학의 크로스-로봇과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까', 4부 '인문학과 과학의 크로스-과학의 시대, 생각의 경계가 무너진다'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나가는 글과 주석이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의 편견을 달리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다. 소설이나 영화와 실제 과학은 당연스레 따로 떨어뜨려 생각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융합하여 생각해보았다. 나가는 글에 보면 '과학기술학자'에 대해 상세하게 일러준다. 과학기술학은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과학기술을 역사적,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학문 전반을 의미한다고 한다. 과학을 하는 사람을 통칭하여 '과학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과학기술학자에 대해 알게 된다. 책의 힘이다.
특히 과학은 이과생들의 전유물이고 거리가 먼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을 바꾸었다. 우리와 상당히 가까이 존재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여러 가지 문학작품과 영화에 등장한 소재에 대해 읽다보면 '나도 아는 것에 대한 이야기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 한 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앞으로 서가명강 시리즈는 계속 출간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