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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나의 늙은 고양이에게
김지선 지음 / 새벽감성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 어언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생각만 했지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은 고양이가 아플 때에 마음이 힘든 것과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의 순간을 감당하지 못할 듯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 책『별이 된 나의 늙은 고양이에게』는 오래 기르던 고양이와의 이별을 담은 에세이다. 그 마음을 짐작조차 하기 힘들겠지만, 어렴풋하게나마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안녕, 나의 고양이 뚜름아', 2장 '널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을 여전히 기억해', 3장 '매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이 흐르는 듯하지만', 4장 '오늘 넌 어디쯤 있을까?', 5장 '문득 그립고 문득 생각해', 6장 '그러다 가끔은 너무 힘들어', 7장 '별이 된 너를 위해 난 꿈을 꾸러 갈게'가 수록되어 있다.
어쩌면 아픔을 달래고 이겨내는 데에 글쓰기만한 것이 없으리라. 글을 쓰면서 많이도 울고 또 울었으리라 생각된다. 어쩌면 그런 경험은 안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이별 앞에서 그 이별을 위로하고 버텨내는 데에는 그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 뚜름이와 만나자마자 이별을 하는 듯 마음이 울컥하며 뭉클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이 책을 쓰기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뚜름이가 아직은 살아있을 때였는데,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별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은 뚜름이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나고, 글을 쓰려고 파일을 열면 멍하니 눈물만 흘렸고, 너무도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많은 분이 용기를 주시고 책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그 응원과 용기를 받고 기다림이라는 긴 시간에 보답하기 위해 책을 마무리합니다. (162쪽)
살아 있는 반려동물로서의 고양이 이야기를 볼 때에는 귀엽고 미소짓는 마음이 거의 전부였는데, 다르게 접근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일종의 의식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떠난 고양이를 마음에 새기는 작업, 기억하고 기리는 행위로서의 책이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에게도, 기르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색다르게 다가올 책이 될 것이다.

함께 울고 웃는 마음으로 어느새 감정이입을 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또한 역시나 순간의 마음으로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은 내 삶에 너무도 큰 짐을 지게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곁에 있는 고양이가 더욱 애틋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과 함께 고양이를 기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