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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 할 것들>
캐롤 재코우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뭐 재미있는 것이 없나 찾으면서도 시큰둥해질 때가 있다. 재미있는 것 하나만 찾아도 활기 넘치는 삶이 될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10가지나 알려준단다. 그 열 가지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다. 이왕이면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 이 책에서 인생에 도움이 될 무언가를 건져내겠다는 생각으로『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캐롤 재코우스키. 1964년 인디애나 주에 있는 <성 십자가의 자매>에서 수녀의 삶을 시작했다. 1995년 <기독교 공동체를 위한 자매회>의 일원이 되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베셀 카 레스토랑에 그녀가 평생 수집해 온 종교와 예술 관련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원래 이 글은 1987년 인디애나 주 노트르담에 있는 세인트메리대학에서 강연한 원고이다. 나 자신이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을 목록으로 만들고, 학생들에게도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보라고 권고한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었다. 강연에서 제시한 목록은 책의 얼개가 되었고, 여기에 얼마간의 내용을 더해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11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세상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아라', 2장 '통찰력을 키워라', 3장 '하루하루 깊이 있게 살아라', 4장 '도망칠 곳을 만들어라', 5장 '글쓰기로 하루를 마감하라', 6장 '잠깐이라도 수녀처럼 살아 보자', 7장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를 느껴라, 8장 '한동안 혼자 살아라', 9장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하라', 10장 '아무것도 잃을 게 없는 것처럼 살아라'로 나뉜다.
'수녀'하면 매일 기도하고 단순하게 사는 정도의 경건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살면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하면 맨 처음 '세상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기'가 늘 떠오른다. 재미있게 살기로 말하면 아마 내가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일 것이다. 나는 성스러운 체험이 가득하면서도 재미가 넘치는 인생을 살아왔다. 만약 남들이 흔히 가지 않는 수녀라는 요상한 길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죽을 때까지 진짜 재미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18쪽)
'수녀'가 쓴 책이라는 생각보다는 '재미를 찾는 사람'이 일러주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짜릿한 재미를 맛보는 일이 워낙 중요한지라 '수녀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기'는 살면서 꼭 해야 할 일의 목록에서 여섯 번째로 밀리고 말았다고 털어놓으면서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 수녀에 대한 고정관념을 떨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더욱 호기심 넘치게 글에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이 제안하는 10가지 일들을 빠짐없이 실행해보기 바란다. 그러면 시작과 끝이 만날 것이다. 점점 좋아지고, 될 수 있는 모든 것에 가까워질 것이다. 삶이 더 성스러워지고 점점 천국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지금의 삶이 천국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181쪽)
캐롤 수녀는 독자 여러분도 목록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고 한다. 그 경험 자체가 이 책을 읽는 것보다 수천 배 더 가치 있을 것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목록을 찾아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목록의 주제는 다양하고 재미있을수록 좋을 것이라고 권하니, 너무 무겁거나 진지하게만 다가가지 말고 즐겁고 실현 가능한 것을 하나씩 추려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제목부터 자신만의 재미있는 일을 찾기에 충분할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