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없이 홀가분한 죽음 - 고통도 두려움도 없이 집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법
오가사와라 분유 지음, 최말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그만큼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삶을 마감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실정이다. 인간다운 마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답답해지지만 그렇다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어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더 없이 홀가분한 죽음』을 보면서 '고통도 두려움도 없이 집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법'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가사와라 분유. 의료법인 오가사와라 내과 원장이며, 일본 재택호스피스협회 회장이자 기후대학 의학부 객원교수이다. 전국에서 현직 의사들이 견학이나 연수를 위해 찾아가는 일본 재택의료의 일인자이다. 대학병원에서 응급진료를 담당하며 연명치료로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목격했고 '죽음은 슬프고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업 3년차였던 25년 전에 겪게 된 어느 말기 암 환자의 임종은 그의 의료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독거 환자를 비롯해 1,000여 명의 환자들이 가정에서 편안한 마지막을 맞이하도록 도왔고 말기 암 환자의 재택 임종 비율 95퍼센트를 실현하는 등 재택의료 보급에 힘쓰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습니다. 혼자 살거나 가족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 포기하는 환자, 간병 문제로 고민하는 가족, 그리고 재택의료에 대해 아직 모르는 분들이 이 책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여기에 소개된 기적 같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생의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8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집에서 마지막까지 나답게 살기로 한 사람들', 2장 '시한부 선고를 뒤집은 사람들', 3장 '혼자 살아도, 돈이 없어도 집에서 죽을 수 있다', 4장 '눈물 대신 웃음으로 떠나볼낼 수 있다', 5장 '홀가분한 죽음 앞에 놓인 과제들', 6장 '더 없이 빛나는 삶'으로 나뉜다. 시한부 3개월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하다, 항암치료 대신 건축가로서 일을 마무리 짓기로 하다, 평생 일터였던 딸기밭에 나가기로 하다, 전직 의사가 말기 암 환자가 되어서야 할 수 있었던 선택,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퇴원하면 5일선고 5년째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병원과 집 어느 쪽이 더 외로울까?, 집만큼 마음 편한 곳은 없다, 집에서 내 인생 최고의 웃음을 찾다, 환자에게 진실을 알릴 것인가, 입원만이 최선은 아니다, 연명치료는 환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인가, 집에서 죽을 수 있는 사회, 환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모두가 홀가분한 마지막을 맞기 위해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병원 생활을 하다보면 자유를 억압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 병실을 쓰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물론이고, 병실 내 환자 누구라도 아프면 그날 잠은 다 잤다. 갇힌 공간에서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기 일쑤고, 별 것 아닌 일로 헐뜯고 난도질하는 것이 입원병동의 일상이다. 늘 아픈 사람을 봐야하고, 그러다보면 멀쩡하다가도 환자가 되는 듯하다. 그래서 그 공간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치유를 받는다. 그래서 <하품 체조의 기적>을 특히 공감했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집, 그리고 하품 체조가 가져다준 기적과 함께 병원이 얼마나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장소인지를 알려주는 사례인데, 하품체조는 부담없이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매일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책의 96쪽에 담긴 내용은 꼭 함께 보았으면 좋겠다.

 

 

 

재택의료의 가장 큰 매력인 '자유로운 생활'과 '완화 케어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증완화, 수명연장 등의 효과와 행복감에 대해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각각의 사례를 읽다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이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한다. 비용 문제도 포함해 집에서 평온하게 생을 마감한 홀로 사는 환자의 사례또한 이 책을 보며 알아간다. 가족으로서 알아두어야 할 '임종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도움이 되는 정보와 구체적인 사례를 들려주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환자가 마지막까지 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행복한 임종을 맞이했을 때, 남겨진 가족은 이별의 슬픔으로 눈물은 흘리더라도 웃으며 떠나보낼 수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웃으며 떠나보내는 광경을 목격할 때마다 '모두 웃고 있네. 그럼 나도 웃으며 떠나야지'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슬픈 죽음이 아니라 함께 웃으며 브이 자를 그릴 수 있는 죽음은 지금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웃는 얼굴로 떠나고 웃는 얼굴로 떠나보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행복한 임종이 아닐까요? (298쪽)

 

누구나 한 번은 맞이하는 죽음, 그 죽음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누구도 연명의료 장치에 의해 숨만 쉬는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원하는 죽음을 누구나 맞이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요즘은 병원이 아닌 곳에서 자연스레 죽음을 맞이하기 힘드니,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의 마지막을 이 책을 보며 한 번은 생각해보아야할 것이다. 누구나 꼭 읽어보고 가족과 자신의 죽음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이 그러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축복 속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소중한 사람을 웃으며 보내고 싶은 사람, 마지막까지 스스로 돌볼 수 있을지 불안한 사람, 이런 이들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인생에서 또 하나의 선택지를 만나기를 바란다." (책 뒷표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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