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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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제목 때문이었다. 누구나 어느 순간, 이런 때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눈물이 흐르는 순간, 날씨는 너무 좋아서 더욱 서러운 그런 시간 말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부지런히 가다가 문득문득 슬픈 물음표가 마음을 침범합니다.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나, 부지런히 가고 있는데 왜 자꾸 우울한 거니? (11쪽)

이런 순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어쩌면 요즘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손을 뻗는 데에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할까. 감성 돋는 가을날, 이 책『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오늘이 있는 이유', 2장 '달 대신 네가 떠오르는 밤', 3장 '어른이 될 시간', 4장 '나를 웃게 하는 것들', 5장 '흥얼거리며 계속 걸어가고 싶어'로 나뉜다. 나를 만나는 골목, 짐과 덤, 순간이라는 계단들, 신이 행복을 숨긴 장소, 마음이 편히 쉬는 곳, 느리게 사는 연습, 점 하나의 차이, 두려울 것 없는 인생, 문득 너의 안부가 궁금해지다, 가랑비처럼 내리는 사랑, 적당한 온도,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은 없다, 손수건 같은 만남, 우산이 필요한 날, 공중전화에 묻은 사연, 지키지 못한 약속, 갈림길에서, 행복이라는 이름의 퍼즐, 피어난 자리를 사랑하기, 타임푸어,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발견하는 사람, 너를 닮아간다, 해 뜨기를 기다리면 되지!, 너에게 공명하고 싶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짤막한 글과 그림, 조금씩 읽으며 내 마음을 다독거린다.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나 자신을 쓰담쓰담 어루만져주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위로 전달법'도 인상적이다. 깊은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주면 될지, 병문안 가서 어떤 얘기를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말 대신 환자의 손을 꼬옥 잡고 오래오래 곁을 지켜주라는 방법 말이다. 아프다는데 왜 자신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하거나, 기운 빼는 말을 하며 혀를 끌끌 차는 사람,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며 자신은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글과 그림을 통해 위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이다. 짤막한 글들이 있어서 틈틈이 읽을 수 있고, 아무 곳이나 펼쳐 들고 읽어나가다가 문득 마음에 훅 들어오는 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말이다. 쉼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특히 감성적인 문장으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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