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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정원
닷 허치슨 지음, 김옥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을 읽고자 결심한 때는 훨씬 전이다. 하지만 무서웠다. 그래서 머뭇거렸다. 공포영화를
볼 때에도 으스스한 장면이 나오기 전이 가장 무섭고, 어떻게 보면 이 책은 표지 그림 하나가 내 상상력을 자극해서 책을 펼치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두려움….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이
소설『나비 정원』을 읽겠다고 결심하고 책을 펼쳐든 이 시간, 생각보다 파급력 있고 생생한 이야기에 빠져들어
허우적거린다.


이 소설의 저자는 닷 허치슨. 셰익스피어의『햄릿』에 기초한 청소년
소설『상처 입은 이름』과 본 소설『나비 정원』을 발표한 작가다. 이 책은 아마존 스릴러, 서스펜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종이책과 이북으로 미국 내 200만 부가 판매되었고, 영화 판권도 계약되어 영화화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016년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베스트 호러 소설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기반도 확고히 했다. 전 세계 22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저택의 유리정원이
폭발한다. 그 안에서 13명의 소녀들과 남자 3명이 구출된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소녀들의 등엔 나비 문신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13명의
소녀들의 신원을 확인해보니 전부 행방불명된 16살에서 20살 사이의 아이들. 리더인 듯한 소녀 한 명만 쳐다볼 뿐, 침묵만 지킨다. 피해자들
사이에서 시종일관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소녀, 마야. FBI는 그녀가 피해자 중 한 명인지 가해자들을 도와 범죄에 관여했는지
혼란속에 빠진다. 마야의 입밖으로 나온 말, "그 사람이 정원사예요." 나비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의 실체는? (출판사 책소개 中)
이 소설의 첫 장면은 FBI 특별수사관 빅터 하노베리언의 생각을 들려주며 시작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끔찍하기도 한 사건 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짐작하기도 힘들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그녀의
내레이션을 통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담담해서 오히려 섬뜩한 느낌으로 소설 속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제발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소름끼치는 현실을 바라본다.


아름다운 지옥 같은 정원에서
살아남은 소녀와 FBI 와의 인터뷰
비틀어진 여정을 안내하는 소녀의
플래시백, 그녀는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책 뒷표지
中)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의 느낌이랄까. 잔인함에 치를 떨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읽게 된다. 특히
소녀가 들려주는 담담한 어조의 진술이 더 잔인하게 기억에 남을 듯한 소설이다. 2019년 영화화 예정이라고 하니 어떤 작품으로 탄생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