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yo -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하며 사는 이야기 It's Okay yo!
버내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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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웹툰은 끝나고 한꺼번에 보는 편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작품이 있고, 아직 내가 읽지 못한 작품도 수두룩하다. 그런데 굳이 보다가 끊길 필요가 있을까. 특히 중간에 내용이 딱 끊기는 것이 제일 싫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작품이라면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책으로 나온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어느 정도 재미와 감동이 보장된 것이기 때문에 시간 낭비할 부담을 덜게 된다. 웹툰이 읽고 싶은 날, 이번에는 이 책『괜찮아yo』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글그림은 웹툰 작가 버내노가 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3년간 잘 다니던 디자인 회사에 사표를 던진 뒤 칩거하다가 웹툰 <괜찮아yo>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러하듯 남들도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를 담고 싶다.

2012년 무렵, 웹디자이너로 회사 생활을 할 때는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 보였다. 두 시간씩 왕복 네 시간을 거리에 버려두던 3년여간, 재택근무에 대한 꿈은 날로 커졌다. 그런 고민과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즈음 나는 퇴사를 결정하고 작은 태블릿을 하나 구매해서 동생과 함께 수다 떨며 끄적끄적 그려대다가 탄생한 것이 바로 이 '괜찮아yo'라는 생활툰이었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남달라도 괜찮아yo', 2부 '그럭저럭 괜찮아yo', 3부 '우울해도 괜찮아yo', 4부 '사랑해서 괜찮아yo', 5부 '가족이라 괜찮아yo'로 나뉜다. 버내노 탐구생활, 지옥행 급행열차, 나의 첫 만화가 송년회 이야기, 시술의 계절, 장 트라블타, 결혼의 계절, 진짜 아만자, 갑상선암 투병기, 연애 코치 버내노, 버내노는 연애 중, 우리 엄마를 소개합니다, 자매 이야기, 식욕 폭발 오이지 등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부담없이 펼쳐나가는 에세이에 웹툰까지 플러스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글만 보아도 재미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보니 더욱 즐거움이 배가 되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대충 보려고 펼쳐들어도 집중해서 읽게 된다. 글과 그림 솜씨에 눈이 저절로 가고 어느덧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되니 말이다.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하며 사는 이야기는 누구든 일상의 어느 순간에는 그런 경우가 있으니,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시간, 이왕이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웹툰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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