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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봄날은 간다 - 우리 가슴에 어머니가 살아계시는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8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책이다. 이번에는 '어머니'에 대한 글을 풀어내고 있다. 어머니는
딸도 여자도 아내도 아닌, 아픈 상처를 먹는 생명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우리 가슴에 어머니가 살아계시는가? 이 책『어머니 봄날은
간다』를 읽으며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윤정. 시인이며 정신분석상담가, 자기소통상담가다. 자끄라깡과
메를로퐁티, 하이젠베르크와 루돌프 쇤하이머의 영향을 받아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소통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미래의 삶을 위해 정신 분석상담가,
태교상담가, 죽음상담가를 양성하고 있다.
어머니는 나보다 먼저인 나다. 어머니 속으로
들어가면 우주와 만난다. 우주가 머물러 있는 생명 터전에 대한 경외심의 또 다른 이름이 어머니이다. 나의 삶 속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살고 있다. 그렇게 나는 어머니에게 가서 생명의 고향을 느끼고 돌아온다. (서문 中)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딸 그리고 여자', 2부 '어머니'로 나뉜다. 탄생과 죽음,
질병의 품, 고아, 영원한 사랑, 가슴의 눈물, 열등의식, 눈물의 삶, 바다의 딸, 해녀, 동동구리무, 그리움, 바느질과 삯, 꿈의 노래,
짝사랑, 맞선, 첫날밤, 시집살이, 무명 솜저고리의 눈물, 등돌림, 엄마의 바다, 나의 탄생, 남편의 여자, 버림받은 여자, 단독자, 바닥,
고무다라이의 삶, 생명의 몸부림, 버림받은 여자 2, 아들의 이혼, 죽음의 사랑, 생명의 꽃, 봄의 생명, 생명의 합창, 생명의 고백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어머니는 여자가 아니다, 어머니는 아내가
아니다, 상처를 먹으면서 생명으로 버려지는 여자다. 버려진 길 이에 봄이 온다. 어머니는 꽃길로 걸어오신다. (130쪽)

저자는 장남으로 태어났다. 위로 누나가 둘이고, 여동생이 둘이다. 어머니는 물질을 하셨다. 이
책에는 저자의 어려웠던 성장 환경과 거기에 얽혀 있던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머니에 대한 고백 형식으로 글을 써내려간다. '어머니가 되려는
임산부는 자신의 상처를 생명으로 먹으면서 탯줄로 생명의 사랑을 들려주는 존재'라고 말한다.
삶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생명의 가르침은 보여주고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가르칠 때는 말과 글을 사용한다. 말과 글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되기 마련이다. 삶의 흔적은
말과 문자로 결코 드러낼 수 없는 생명의 울림이다. 어머니의 삶은 드러내어 보여주는 봄날처럼 생생한 흔적이다. 어머니의 이름이 불러지지 않더라도
도도히 흐르는 생명의 흐름 속에 머물러 생명으로 나아가는 흔적이다. 나는 그 흔적을 생명으로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155쪽)
저자는 20여년간 정신분석상담을 하면서 어머니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사람들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걸 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고백과 함께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