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는 시간
김신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마만의 몫이 아니다. 아이는 함께 키우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요즘은 육아에 돌입한 아빠들의 이야기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아를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아빠가 되는 시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신완. MBC PD, 글 쓰는 사람, 강사, 남편, 세 아이의 아빠 등의 이름으로 살고 있다. 일중독, 비혼의 노선을 걷다 아내를 만난 후 전향하여 가정, 육아, 워라밸에 집중하고 있다. 틈틈이 블로그에 적극 육아기를 남겼는데 결국 책까지 냈다.

나는 지금 여섯 살, 네 살, 두 살인 아이 셋을 키우고 있다. 첫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긴 시간이 흐른 건 아니지만 격변기를 보낸 건 분명하다. 그 격한 변화의 순간들을 그저 스쳐 보내는 것보다는 에세이로 남기고 싶었다. 이 책은 한 아빠의 적극 육아기이자 동시에 좌절기이고, 결국 아이를 통해 이제야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기다. (11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누구나 아빠이고 싶지만 제대로 아빠 되기는 힘들다'를 시작으로 1장 '그렇게 아빠가 되다', 2장 '쉬운 길은 없어도 좋은 길은 있다', 3장 '아빠의 멘탈 관리', 4장 '아빠의 사회생활'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육아라는 여행이 주는 선물'로 마무리 된다. 임신 소식을 들은 아빠들의 속사정, 인정사정없는 아기의 잠투정, 돌잔치를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우리 가족 셀프 성장 앨범 만들기, 내 아이를 위한 맞춤 동화, 피곤한 아빠가 놀아주면 좋은 놀이, 아빠의 화가 아이를 망쳐요, 힘든 상황에 몰려봐야 보이는 게 있다, 얼마나 아이를 기다릴 수 있을까? 등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아기는 두세 시간마다 깼고, 그때마다 수시로 수유를 하며 아이를 달랬다. 아기의 울음은 인정사정없었고 지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먹이고 재우는 일을 밤낮없이 반복했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시간이 1년 넘게 이어졌다. 쉴 틈 없이 전쟁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말 그대로 '멘붕'이 왔다. 아빠와 엄마 모두 좀비처럼 변해갔다. '이렇게 힘든 게 육아구나….' (43쪽)

전쟁같은 육아,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다. 밤잠 제대로 못 자게 하면서 시도때도 없이 빽빽거리는 아기를 키운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적어놓은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육아를 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저자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흩어져버리기 쉬운 일상을 붙잡아 두고 기록에 담아두는 일은 정말 의미 있다.

 

 

 

특히 '우리 가족 셀프 성장 앨범 만들기'에 적어놓은 정보는 직접 경험한 것이어서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놓고 싶은 사람이라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이 만들 수 있다. 어떤 점을 주의할지, 어떻게 찍어야 좋을지, 저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꽤나 실용적이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촬영 초보자가 기억해야 할 세 가지'는 아이가 아닌 반려동물이나 다른 무엇을 찍더라도 도움이 될테니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육아라는 모험을 떠난다면 우린 좋은 아빠가 되고 좋은 남편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더 좋은 내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개 아빠들은 직장에서 경쟁을 배우는 한편, 육아를 통해 협력과 상생을 배운다'고도 말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하는 이야기와 함께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분까지 솔직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이기에 공감의 폭이 넓어진다. 이 시대의 아이 셋 아빠가 들려주는 좌충우돌 육아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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