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기시미 이치로'라는 저자 이름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 그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에 따라 인생철학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특히 쉰 살 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한 달간 입원하고, 관상동맥우회를을 받은 경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그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미움받을 용기』로 150만 독자를 사로잡은 기시미 이치로의 최신작인 이
책『마흔에게』를 읽으며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이다.플라톤 철학과 병행하여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다. 아들러 심리학과 고대 철학에 관한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펼쳤고,
정신의학병원 등에서 수많은 청년을 상대로 카운슬링을 했다. '일본아들러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이자 고문이다. 나이 오십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그는 심장에 대체 혈관을 연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위해 잠시 심장을 멈춰야 했던 경험은 그에게 '나이 듦'에 관한 이 책을 집필하게
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말합니다.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일들을 할 수 없는 시간이 다가와도 할 수 있는 일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많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나가는 것만이 나이 들어서도
자유로이 살 수 있는 힘입니다. (8쪽_한국어판 서문 中)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생, 내리막길이 최고!', 2장 '어제 못한 일을 온 할
수 있다', 3장 '적어도 '오늘'은 살 수 있다', 4장 '다시 살아갈 용기', 5장 '어떻게 살 것인가', 6장 '부모와 자식 사이 적당한
거리 두기', 7장 '못한다고 말하는 용기', 8장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때', 9장 '나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로 나뉜다. 산다는 건
나이 먹는다는 것, 일생일대의 사건아 닥쳐왔을 때, 남은 인생을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어머니는 병상에서 독일어 공부를 하고 싶다
했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다, 인생을 뒤로 미루지 않는다, 늙어가는 용기, 인간은 왜 죽음을 두려워할까?, 지금을 잘 살기 위한
현명하고 현실적인 방법, 나이 든 부모와의 관계가 가장 어렵다, 부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부모가 사는 세계, 늙어서야 비로소 깨닫는
것들, 일단은 내가 행복할 것, 하지 못할 때는 '못한다'고 말해도 좋다, 하루하루를 기분 좋게 산다, 타인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않는다,
철학은 오십부터, 나이 든 사람의 역할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인지증(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뇌경색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한 적이 있다. 그에 따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아프지 않고 살아간다면 좋으련만, 되도록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지내면 좋겠다만, 삶은 생각처럼 되지
않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남 얘기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을 건드린다.
부모가 뭔가를 잊어버리거나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우울해 해봤자 사태는 호전되지 않습니다. 설령 부모가 과거에 집착하더라도 자식이 먼저 과거를
놓아주기로 결심하고 '지금, 여기'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놓아준다는 말은, '인생을 날마다 새로 시작하듯 산다'라고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어제의 일을 들먹이지 않고 날마다 처음 만나듯 부모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부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대할 수 있을 겁니다. (147쪽)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왜 제목이 '마흔에게'일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40대
정도에 읽으면 더욱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늘 건강하기만 할 줄 알았던 부모님이 노쇠해지는 때이기도 하고, 세상을
살아가며 경험치가 좀더 쌓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술술 읽히면서도 마음을 파고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순식간에 읽어나가게 된 책이기에 기시미 이치로의 최신작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