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가로질러 - 밤, 잠, 꿈, 욕망, 어둠에 대하여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누구나 낮과 밤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그 중에서 밤에 해당되는 책이다. 밤, 잠, 꿈, 욕망, 어둠에 대해 들려준다고 한다. 밤이라는 시간, 그 의미를 고찰해본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꼭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밤과 꿈을 하나의 장으로 떼어내어 들려준다니 더욱 궁금해서 이 책『밤을 가로질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에른스트 페터 피셔. 1947년 독일 부퍼탈에서 태어났다.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과학사 연구로 교수자격시험을 통과하여 독일 콘스탄츠 대학교에서 과학사 교수로 오랫동안 일했으며, 현재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과학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글쓰기를 선보이며 다수의 책을 썼다.

이 책은 날이 밝을 때까지 밤새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과 관련한 내용을 충분히 다룰 것이다. 또한 그에 못지않게 삶이 밤을 가로지르면서 어떤 속성들을 획득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15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을 시작으로 1장 '지구의 그림자 속에서', 2장 '이중 생활', 3장 '밤의 보호 속에서', 4장 '잠이라는 기적', 5장 '꿈의 재료', 6장 '자연과학의 밤 측면', 7장 '인간 속의 악'으로 이어지며, 후기 '밤의 소멸과 밤을 향한 그리움'으로 마무리 된다.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찾아보기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낮과 밤, 하루의 시간은 매일매일 흘러간다. 하지만 밤만 따로 떼어내어 사색을 해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밤이라는 시간의 의미를 여러 가지 인문학적인 자료와 자연과학적인 분석을 종합하여 생각해볼 수 있도록 그 틀을 제공한다. 다방면으로 밤이라는 시간을 관찰해볼 수 있어서 인상적인 책이다. 특히 보다 거시적으로 우주까지 확장된 시각으로 인간과 내면을 바라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에른스트 페터 피셔는 박식하고 우아하게 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밤과 어둠의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준다."

_무젠블레터(독일 잡지)

 

각종 그림과 사진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동서양을 넘나들며 다양한 철학적 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실험이나 각종 사례를 통해 논리적 근거가 되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흥미롭게 책 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졌다. 밤에 관한 책이지만 이왕이면 낮에 읽기를 권한다. 잠에 들기보다는 책을 더 읽고 싶어서 초롱초롱 잠에서 깨어날지도 모른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다양한 문화권의 꿈 이야기가 궁금한가? 꿈의 문화사를 알고 싶은가? 이 책이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니, 시선을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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