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런치의 앗코짱 앗코짱 시리즈 1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직장 상사의 갑질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내용이 궁금해지며 처음부터 시선을 자극한다.

"다음주 일주일 동안 내 도시락을 싸주지 않겠어? 물론 사례는 할 거야. 내 일주일 점심 코스와 바꾸기 놀이를 하자고."

"점심과 바꾸기 놀이요?"

"그래. 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는 가게도 메뉴도 항상 정해져 있어. 어때? 아침에 너는 내 책상 서랍에 도시락을 넣는 거야. 나는 점심값과 가게 지도와 주문 메뉴를 쓴 종이를 너한테 줄 테니까." (책 속에서)

어떤 도시락을 준비할지, 그리고 직장 상사는 어떤 음식점으로 안내해줄지 궁금해져서 이 소설『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즈키 아사코. 드라마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하다 2008년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책은 유즈키 아사코의 대표작인 '앗코짱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 2개월만에 10만 부를 돌파하고, 서점 대상 7위에 오르며, 곧바로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앗코짱'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유즈키 아사코는 여성 캐릭터 창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작가로, 이 시리즈에서는 직장에서 한번은 만나고 싶은 매력적인 여성 상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큰 의미를 두고 대단하게 고민해도 한 끼 식사는 지나가고, 그야말로 한끼 때우는 수준으로 입안에 음식을 급하게 욱여넣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든 음식을 먹어야 힘을 내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법.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바로 힘을 내게 해주는 음식임을 이 책을 읽으며 인식한다. 그야말로 오감자극 신선한 느낌의 소설이다. 미치코가 처음에는 거절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부담스럽게 동의한 일이지만, 앗코짱 대신 가는 음식점 지령을 받고 발걸음을 옮길 때에면 함께 설레는 기분이었다. 앗코짱 같은 상사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앗코짱 신드롬을 불러일으킬만한 새로운 여성 캐릭터, 인정한다. 워너비 직장 상사, 누구나 부러워할 카리스마 여성 상사 1위를 할 듯하다.

 

 




그림과 함께 따뜻한 밥 한 끼를 후루룩 먹는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글이 맛의 상상력을 일깨워서 무언가 먹고 싶고 만들고 싶은 욕구를 발동시켰다. 소박한 느낌의 한끼 도시락도 맛깔스럽게 다가오고, 앗코짱이 알려주는 음식점은 어떤 곳일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떠나보았다. 읽으면서 드라마나 영화로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미 NHK드라마 화제작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아마 이 소설을 읽어보면 동의하게 될 것이다. 영상화하면 그것대로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는 느낌,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일주일 점심 바꾸기라는 단순한 행동이 한 권의 소설로 담겨질 풍부한 스토리가 된다. 흔한 한 끼 식사가 특별한 무언가가 되는 느낌은 작가의 글솜씨가 더해져서 맛깔나게 풀어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스토리가 있는 음식 탐험 소설이다. 산뜻하고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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