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 - 행복해지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아요
김토끼(김민진) 지음, 낭소(이은혜) 그림 / 홍익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 쿵!' 싫다, 싫다, 싫다.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때의 기억을 함께 떠올리는 것이다. 정말 힘들었던 때였는데,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세월이 흐르니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힘든 기억까지 함께 끌고 왔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 그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떠올리며 마음이 무너진다. 이럴 때에는 어쩌면 이 책이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씁쓸한 기분이 드는 지금 나에게 선물처럼 이 책『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를 건네주며 마음을 달래본다.

 

 

 

 

이 책의 저자는 김토끼(김민진). 1년 동안 3만 팔로워와 소통해 온 인기 인스타그래머다. 어릴 때부터 눈이 금방 빨개져 토끼라는 별명이 붙어 다닌 것을 계기로 김토끼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나는 당신이, 보이지 않는 행복을 갖기 위해 너무 먼 곳만을 바라보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모르고 있는 것뿐 행복은 늘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244쪽)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소중한 당신에게: 사랑', 2부 '흔들리는 당신에게: 위로', 3부 '보고 싶은 당신에게: 그리움', 4부 '나를 스치고 간 당신에게: 이별', 5부 '모든 것에 서툰 당신에게" 깨달음', 6부 '지금 그대로 충분한 당신에게: 일상'으로 나뉜다. 문득, 그런 사람, 애매한 사이, 소중한 당신에게, 마침표 없이, 당신이 머무는 계절에, 마음이 닫히는 이유, 상처가 많은 사람, 닫힌 문 앞을 서성이고 있는 당신에게, 상처가 생기는 이유, 모든 것에 지쳐버린 당신에게, 다른 이별, 의미 없는 깨달음, 살면서 들었던 말 중 가장 슬펐던 말이 뭔지 알아요?, 진심의 한계, 모든 것에 서툰 당신에게, 상처 주는 말 하지 말기, 겪어보지 않은 일을 함부로 말하지 않기,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기, 지금 현재에 만족하기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상처가 생기는 이유

상처는,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이해해야 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 같아요.

나라면 그럴 수 없는 일들을 그 사람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억지로 이해하고 억지로 참아야 할 때.

.......(중략)..........

그 모든 것들이 쌓여서

내 상처가 되는 줄도 모르고. (58쪽)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밤중에 홀로 깨어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DJ의 조곤조곤 들려주는 음성에 귀기울이는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어떤 때에는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글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득 마음에 훅 들어오는 문장을 보게 된다. 그림도 괜찮다. 글이든 그림이든, 내 마음에 들어와서 속삭여준다. 힘내라고, 당신은 소중하다고, 당신은 괜찮을거라고…….

 

지치고 힘든 일상에 휘핑크림처럼 다가오는 책이다. 평범한 일상인 듯해도 바라보는 것에 따라 행복을 건져낼 기회가 많으니, 이 책이 일상적인 행복을 떠올리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달래주며 어루만질 것이다. 아메리카노보다는 휘핑 크림 얹은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무뎌진 감성에 살짝 기름칠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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