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의 겨울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5
토베 얀손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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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 8권 중 제5권, 무민의 겨울이다.『무민의 겨울』은 작가가《이브닝 뉴스》에 '무민 코믹 스트립'을 연재하며 부담을 느끼던 시기인 1957년 발표한 무민 연작소설이라고 한다. 무민은 어릴 때 처음 접한 이상야릇한 생명체로 익숙한 캐릭터이지만, 책으로는 처음 접한다. 소설 중에서도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니 이번 기회에 읽어보기로 했다. 무민 캐릭터만 알고 있었기에 원작 소설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져 이 책『무민의 겨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토베 얀손. 1914년에 태어났고 1945년『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출간하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 2001년 6월 27일, 고향 헬싱키에서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림책과 동화, 코믹 스트립 등 무민 시리즈뿐만 아니라 소설과 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작품을 남겼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으며,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책을 옮긴이는 따루 살미넨.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방송인이기도 하며, 2014년 한국어 홍보대사를 역임했다. 현재 핀란드 투르쿠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뉘는데, 눈에 뒤덮인 거실, 마법에 걸린 탈의실, 얼음 여왕, 비밀스러운 녀석들, 외로운 손님들, 첫 번째 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눈더미에 싸여있는 집 안에서 무민 가족은 거실에 있는 가장 커다란 난로 주위에 자리 잡고 겨울잠에 빠져들어 있었다. 무민 가족은 해마다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잠을 잤는데, 조상들부터 대대로 그렇게 해왔고 무민들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가족 모두 전나무 잎을 잔뜩 먹고 겨울잠에 빠져들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무민이 겨울잠에서 깨버렸던 것이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적이 없었던, 그래서 난생 처음 겨울을 접하는 무민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된다.

 

익숙한 캐릭터 무민이지만, 이렇게 스토리를 본 적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낯선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그러면서 '이 표현 괜찮다' 싶은 문장 앞에서 멈춰선다.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보는 느낌, 혹은 미처 생각지 못한 세계에 대한 도전 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는다.

 

눈도 꽁꽁 얼어붙은 강도, 모두 낯선 세상이 되었다.

무민은 생각했다.

'온 세상이 겨울잠을 자고 있어. 나만 혼자 잠들지 못하고 이렇게 깨어 있고, 며칠이고 몇 주고 나 혼자 이렇게 걷고 또 걸으며 떠돌아다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눈덩이가 되어 버리고 말겠지.' (25쪽)

이제 시계들이 모두 다시 움직였다. 무민은 외로움을 덜어보려고 집에 있는 시계란 시계는 모조리 태엽을 감았다. 어차피 시간 감각은 뒤죽박죽이 되었기 때문에 시계는 모두 제각각 다른 시간을 가리키게 맞춰 두었는데, 하나쯤은 맞을지도 몰랐다. (41쪽)

 

 

 

 

무민이 겨울잠에서 깨서 처음 보게 된 세계를 나또한 신기한 느낌으로 바라본다. 다들 자는데 혼자 깬다는 것, 그것도 혹독한 겨울이라는 점은 외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모험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된다. 처음 접하는 세계에서 만나는 친구들 또한 하나같이 개성 넘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무민의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1권부터 정독하기로 했다. 동화책이 아닌, 연작소설로 만나는 무민이다. 무민 캐릭터의 원천이자 고전 걸작,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인 이 책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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