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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노승영.박산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8월
평점 :
세계는 넓고 언어는 많다. 그만큼 번역되는 책도 많고 아직 번역되지 못한 책들도 무궁무진하다.
그런 면에서 번역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들은 번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그들의 일상은 어떻게 전개되는지, 번역료는 얼마나 받으며 번역을
하며 사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정말 궁금한 것이 많다. 이 책『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은 노승영, 박산호
번역가가 번역의 세계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본다.

과학책 번역하는 남자
스릴러 번역하는
여자의
언어로 세우는 세상
이야기

이 책은 노승영, 박산호 공동저서이다. 과학책을 번역해온 노승영
번역가와 환상적인 스릴러 소설을 한국에 소개해온 박산호 번역가가 번역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번역가의 일상까지
이야기를 풀어낸다.
2016년 6월 28일에 '번역의 세계:
번역가 승영 씨의 일일'이라는 제목으로 칼럼 연재가 시작되었다. 2016년 7월
22일에는 박산호 씨가 '번역의 세계: 장르 소설 전문 번역가 박산호의
"책바다에서 헤엄치기"'라는 제목으로 합류하여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글을 올렸다. 그렇게 2017년 11월 9일까지 1년 반 가까이 쓴 칼럼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6쪽_들어가는 말 中)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번역이라는 작업', 2부 '생계형 번역가의 하루', 3부
'살펴보고, 톺아보고, 따져보기', 4부 '번역가의 친구들', 5부 '번역가를 꿈꾸는 당신에게'로 나뉜다. 아름답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일 번역,
직역 의역 논쟁, 오역, 정오표, 재번역, 책으로 떠나는 여행, 마감이라는 숙명, 번역가와 시간, 번역가의 직업병, 번역보다 힘든 옮긴이 후기,
번역료, 제목이 반이다, 과학책 번역, 스크린셀러 뒷담화, 저주받은 걸작들, 편집자와 나, 나의 사랑하는 사전, 번역가의 장비, 검토서부터
써보라, 단어 공부, 번역가의 영어 공부, 번역 지침서 추천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번역은 복원이다." 번역 강의를 할 때마다
빼놓지 않는 말이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영어 문장이 실은 한국어 문장이라고 상상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번역은 영어 원문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원래의 한국어 원문을 복원하는 작업이 된다. 그저 원문을 대하는 태도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번역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4쪽)
이 책을 통해 번역의 세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본다. 번역을 이상하게 했다는 이야기는 쉽게 듣고
말하더라도, 사실 번역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책쓰는 작업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과물에 대해 논하기는 쉬워도 직접 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작업일 것이다. 특히 번역은 '차라리 새로 한 권 쓰고 말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책의 처음에 나온 '번역은
복원이다'라는 문장부터 마음에 파고든다. 번역은 영어 원문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원래의 한국어 원문을 복원하는 작업이 된다는 것, 사고방식만
바꾸어도 번역의 매력에 쉽게 빠져들 듯하다.


두 명의 번역가가 들려주는 번역의 세계를 담은 책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는 뜬구름 잡는 말이 아닌, 번역가로 일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실질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특히 번역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번역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나 번역가의 길에 들어서고 싶은 초보자 등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