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에는 왜 욱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오카다 다카시 지음, 최용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뉴스를 보면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곤 한다. 세상이 변한 것일까, 적응하기 힘들다. 이 책은 제목에서 질문을 던진다. '내 주위에는 왜 욱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요즘들어 주변에도 그렇고, 뉴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분노조절을 못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범죄이다. 왜 그럴까, 원인과 대처방법을 알아야 묻지마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이 책을 읽어본다.

 

 

갑질 행위, 집단 따돌림, 데이트 폭력, 아동 학대처럼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불만과 분노를 충동적으로 폭발시키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상한 현상들의 밑바탕에는 '과대자기증후군'이라는 공통된 병리가 숨어 있다.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전능감, 끊임없이 관심과 칭찬을 갈망하는 욕구,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성 등은 흉악한 범죄자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마음속에 공허함이나 불안을 지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일본 정신의학계와 심리학계의 독보적인 권위자인 오카다 다카시는 가정에서부터 직장, 미디어, 정치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과대자기증후군이란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오카다 다카시. 교토대학교 의학부에서 정신의학을 공부. 교토대학교 대학원에서 뇌과학신경생물학과 뇌병리의학을 연구했고 교토의료소년원, 교토부립라쿠난병원에서 근무했다. 한국에는『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등 여러 권의 저서가 소개되어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과대자기증후군의 병리를 보여주는 사건은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가정 폭력과 스토커,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학대 같은,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불만 및 분노를 충동적으로 분출시키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같은 행위는 눈 깜짝할 새에 범죄 수준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상대를 협박하고 지배하려는 자기애의 폭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또 이러한 문제를 지닌 사람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과대자기'의 병리에 대한 이해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고민하는 데 필수이다. (9쪽_들어가며 中)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이상 사태의 밑바탕에 있는 것', 2부 '과대자기증후군이란 무엇인가?', 3부 '과대자기증후군의 비극', 4부 '과대자기증후군을 초래하는 현대사회', 5부 '우리 가까운 곳에 있는 과대자기증후군', 6부 '과대자기증후군 극복 방법'으로 나뉜다.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된 초판《내 주위에는 왜 욱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의 일부 내용을 개정하여 아사히신문출판에서 문고본으로 재간행한 것이다. 초판 출간 후 11년이 경과하여 애착 문제와의 관련성 등의 내용을 새로이 추가했고 그동안 발생한 사건 및 경험 사례를 보탰다. 그러나 처음 간행되었을 당시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그 이외의 부분은 가능한 한 손대지 않고 초판의 내용을 따랐다. (10쪽)

이 책을 통해 과대자기증후군에 대해 파악해본다. 이는 정신의학적, 심리학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인 측면까지 내포한 복합적인 증후군이라고 한다. 과대자기증후군은 흉악한 범죄자 및 위험한 지도자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정신 병리이며, 마음속에 공함이나 불만을 지닌 사람일수록 이 증후군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고 한다. 모든 현대인들이 이러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그렇기에 개인 및 사회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에 필요할 것이다.

 

 

 

 

2004년,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가 동급생의 목을 커터칼로 수차례 찔러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오싹하고 설마 하는 사건이 언급되어 우리와는 상관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해하기 힘든 현상도 우리 사회에 일어날 법한 일이기에 주목해야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하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뜨악 하는 사건,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지만, 그저 사건의 단순 나열이 아니라 그에 대해 인간 심리를 기반으로 이해해본다. 과대자기증후군은 정신의학적인 개념에 그치지 않고 심리, 사회, 문화, 경제, 정치라는 다양한 인간의 활동을 아우르는 병리 개념이라고 한다. 개인이 지닌 문제임과 동시에 개인의 집합체인 사회가 지닌 문제이기도 하니, 이 책을 통해 문제 인식과 처방책을 강구하는 일까지 함께 해본다.

 

이전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을 '과대자기증후군'이라는 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제목에서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과대자기증후군에 대해 개념 이해와 문제 인식, 처방책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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