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
박상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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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흐름에 무심했다. 그냥 금리에 대해서는 이 정도 생각 뿐이었다. 따박따박 적금 붓는 사람들에게는 금리가 높은 것이 좋을테고, 대출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리가 낮아지기를 바랄 것이라는 정도 말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금리에 대해 큰 틀에서 살펴보지는 못했다. 이 책은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금리 교양서를 표방한다. 먼저 그 점이 눈길을 끌어서 이 책『경제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를 읽으며 금리에 대해 배워보기로 했다.

다음 문장을 읽어보면 시대의 변화를 직감할 수 있다. 더 이상 추락할 수 있을까 하던 상황에서도 계속 금리는 떨어지고, 이러다가 마이너스 금리까지 가는 것이 아닌가, 금리는 항상 낮았지, 하면서 이 상황이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이제 꿈틀대며 움직이려고 한다. 지금이 우리가 금리에 대해 알고, 미래를 예측해보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해결하고자 미 연준은 물론 주요 중앙은행들은 유례없는 통화정책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금리는 끝 모를 추락을 했고, 초저금리 상황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금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국 경기 및 자산가격이 정상화되고 잠잠하던 물가마저 들썩이면서 미국 연준은 정책금리인상 사이클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리 사이클 대전환이 위기의 판도라 상자를 열 수 있다. (26쪽)

 

 

 

 

 

이 책의 저자는 박상현. 연구원 또는 이코노미스트로 약 28년간 리서치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또한 여러 경제포럼의 위원과 경제 관련 세미나강사로도 활동중이다. 2018년 현재, 리딩투자증권 리서치팀에서 이코노미스트(상무)로 재직 중이다.

필자는 이코노미스트로 지난 10년간 금융시장 현장의 체험과 집필한 리포트를 활용하여 투자자들과 일반 독자에게 향후 금융시장, 금리 변화를 이해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성실히 28년간 연구원과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자료임을 강조하고 싶다. (10쪽_지은이의 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금리의 역습이 시작되나?', 2장 '금리는 무엇을 말하나?', 3장 '저금리 현상에 대해 논하다', 4장 '저금리 뒤에 숨어있는 잠재 리스크', 5장 '무엇이 잠자던 금리를 자극할까?', 6장 '2018~2019년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나?', 7장 '금리 상승, 위기인가 기회인가?'로 나뉜다. 금리 상승기의 개막 위기의 판도라 상자, 금리를 보면 경기를 읽을 수 있다, 금리는 물각와 신용리스크도 대변한다, 금리는 환율과 자금흐름에 영향을 준다, 저금리정책이 장기화된 이유들, 전 세게 인구 사이클과 저금리의 관계, 한국은 글로벌 저금리 현상의 요약판, 한국도 리스크에서 안전하지 않다, 물가 리스크를 주목하자, 금리 급등을 유발할 블랙스완은 무엇인가?, 한국의 위기 발생 가능성, 저무는 제로금리 시대, 단순히 금리 상승만 보지 말자, 금리 상승 국면에서의 투자전략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먼저 맨앞에『경제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저자 심층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심층적 이해를 돕기 위해 편집자가 질문하고 저자가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이 부분이 이 책 전체의 이해를 원활하게 한다.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게 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읽어나가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금리에 대해 큰 틀에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대공황 이후 금리는 경기와 물가에 따라 4차례의 큰 변화를 보였고 이제는 5번째의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금리의 역사부터 짚어본다. 역사를 짚어보면 과거부터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에 꼭 필요한 작업이다. 기원전 180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 왕조 당시의 함무라비 법전에 금리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었다고 한다. 또한 채무자와 채권자에 관한 내용 중 곡식대출의 연간 최고 이자율은 33.33%이고, 은 대출은 연간 20%로 정해놓았다고 한다. 금리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고, 경제활동에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를 시작으로 큰 틀에서 금리를 살펴보니, 제로금리와 양적완화정책이 종료될 시점이 다가왔고, 금리 역시 상당 기간 반등할 국면에 다가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금리는 2016년 중반을 저점으로 반등중이라는 사실도 언급하며 국내 금리 역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국내 저금리 현상은 국내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닌 글로벌 저금리 현상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저금리의 가면이 벗겨질 때 보기 싫은 혹은 생각하지 못했던 민낯이 드러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할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이 책에서 하나씩 짚어보며 이해해본다. 또한 무엇이 잠자던 금리를 자극할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본다.

 

 

 

금리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시장 참여자가 가진 상대적 기대치의 결정판이다. 이 책은 금리의 다이나믹스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분석과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쉽게 풀어냈다. 또한 예리한 직관과 통찰력이 특히 차별화된 장점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방법론과 아이디어가 담겨있어 금융전문가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금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

_조영철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

전체적으로 흐름을 짚어주어 큰 틀에서 금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해온 저자의 지식을 집약한 책이면서 금리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도 읽기 쉽고 핵심을 파악하기 용이하게 구성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특히 금리에 대한 이해는 물론, 금리 상승기 투자전략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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