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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세대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
진 트웬지 지음, 김현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애들은 이해하기 힘들어.' 쯧쯧쯧 혀를 차는 어른들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반항하고
버릇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고? 사실 그런 생각 자체가 선입견이 아니던가. 이 책은 X세대 엄마가 들려주는 포스트 인터넷 세대의
성장기를 들려준다. 요즘 세대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 싶고 좀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i세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진 트웬지.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다.
이 책에서 트웬지 박사는 기존 세대 연구와 심층 인터뷰, 수십 년 동안 1,100만 명이 넘는 응답자들로부터 얻어낸 설문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시간을 보내는 방식, 행동 방식, 종교와 성생활, 정치의식 등 여러 측면에서 i세대의 출현을 확인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i세대란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1장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들', 2장 '스마트폰 네이티브', 3장 '오직 가상세계에서만 함께해', 4장 '새로운 정신 건강 위기', 5장 '사라진 종교와 신앙',
6장 '안전은 예스, 사회적 참여는 노', 7장 '쇼핑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한다', 8장 'i세대의 성과 연애, 결혼 이야기', 9장
'불완전한 관용과 미완성 평등 혁명', 10장 '정치적 독립성을 추구하는 세대'로 이어지며, 맺음말 'i세대를 이해하려면'으로 마무리
된다.
1995년 이후에 태어난 i세대는 휴대전화와
함께 자랐으며 고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게다가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의 세상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i세대에서 가장
연령대가 높은 구성원은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에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아이패드가 출시된 2010년에 고등학생이 되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이름에 들어 있는 i라는 글자는 인터넷을 뜻하며 인터넷은 1995년에 상용화되었다. (6쪽)
저자는 자신의 연구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며 i세대라는 명칭을 처음 쓴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언급한다. i세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개인주의 등의 특징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고 한때는 신성시되었던 사회적
금기를 거부하며, 일과 삶을 통해 과거 세대와는 다른 것을 얻고자 한다고. 꽤나 구체적으로 오랜 기간 해온 연구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본다.


인터뷰를 통해 해당 세대의 개별적인 사례들을 모아서 구체적인 특징을 짚어나간다. 미국의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정말 요즘 세대가 이런가 신기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요즘 학생들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라는 교육학 박사이자 심리학자인 미셰 보바의 추천사와 '이 책은 요즘 젊은이들의 독특한 특징을 조명하는 매력적인 데이터로
가득하다'는《미디어 엄마와 디지털 아빠》의 저자 얄다 울스의 추천사가 딱 들어 맞는다.
지금껏 보아오고 겪어온 사회적인 현상을 짚어주니 비로소 '아, 요즘 세대의 특징이구나!'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두꺼운 책자에 학술적인 접근일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어디 한 번 보자는 생각으로 펼쳐들었다가, 공감하고 이해하며 페이지를
넘겨나가게 된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요즘 세대 분석, i세대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데, i세대 젊은이들이
마주한 디지털 시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며 i세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느린 속도로 자라며,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교육 받고, 소득 불평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두려워하는 i세대는 자신들을
좋아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는 작은 직사각형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이 주된 사회활동이 되어버린 시대에 청소년기로 접어들었다. i세대의 손에
들려 있는 기기들은 i세대가 오랫동안 유년기를 누리게 만드는 동시에, i세대를 진정한 인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따라서 i세대는
역사상 신체적으로는 가장 안전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가장 취약한 세대가 되었다. (507쪽)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해서 비슷한 성향을 뽑아내는 것은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을 통해 i세대로 특정한 사람들의 특징을 큰 틀에서 짚어보며 이들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X세대 엄마가 들려주는
포스트 인터넷 세대의 성장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