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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ㅣ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1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박효은 옮김 / 별글 / 2018년 7월
평점 :
같은 책을 읽으며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읽는 책과 과거 어느 순간
읽었던 책에 대한 감동의 깊이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상에 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주기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어린왕자. 중학생 시절 처음 접했고, 학창시절을 거쳐 어른이 된 지금도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
책『어린왕자』를 이번에는 별글 클래식으로 만나보았다. 이 책은 별글 파스텔 에디션 11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붙잡아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독특한 시적 세계를 보여주는
프랑스 소설가이자 북서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항로 개척에 참여했던 비행사다. 시인의 눈으로 삶의 모험과 위험을 바라보았던 그는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문학 주제를 발견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비행기를 이용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조종사로서 공군에서 활동한 그는 1940년 플아스 북부가
독일에 점령되자 잠시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러나 1943년 프랑스 공군 조종사연합군 반격 작전에 참전, 이 책을 출간한 이듬해에 44세의 나이로
최후의 정찰 비행을 나갔다가 행방불명되었다.
180개국에 번역 출간된 이 소설은 저자가
직접 그린 신비로운 느낌의 삽화와 삶에 관한 아름다움과 긍정, 사랑에 관한 절대적인 믿음의 세계를 함축적이고 통찰력 있게 담아내고 있어
지금까지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책날개 中)
나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을 선물한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른데, 이번에는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생각에 잠긴다. 여우는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해진 건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 쓴 시간 때문이야."라고 말한다. 어린왕자는 정성을 쏟고 시간을 들여 길들였고 거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우의 말을 되풀이하며
마음에 새겼다.



책장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주기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 바로 어린왕자다. 별글 클래식으로 출간된 이
책은 무게감을 줄이고 부담없이 펼쳐들어 읽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책이다. 깔끔한 노란 표지에 볼 수록 마음에 와닿는 삽화와 생생하게
살아나는 어린왕자라는 존재감, 꼭 어딘가에서 불쑥 나타나서 양 한마리만 그려달라고 할 것 같은 느낌…… 마지막 여운까지 아낌없이 탈탈 털어서
전달해주는 책이기에 필독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