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안송이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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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어떠할까. 때로는 낯선 언어가 걸림돌이 되지만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될 것이고, 환경 자체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금세 적응을 하면서 늘 펼쳐지는 일상이 될 것이다. 여행이 아니라 일상이 될 때에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의 평범한 삶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괜찮아지는 중입니다』를 읽으며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안송이. 한국에서 스웨덴어를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한 후 혼자 스웨덴에 왔다. 언어도, 사는 방식도, 먹는 것도, 날씨도, 사람들 생김새도, 한국과는 전혀 다른이곳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린셰핑 대학에서 부교수 비슷한 자리를 맡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조금 다르고 아주 아름다운 아이의 엄마로 싱글맘의 삶을 사는 중이다.

인생의 어떤 일들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일들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하고, 또한 그 시간을 견뎌내는 동안 소중한 나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 이 글들은 그러한 노력의 하나였다. (7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어떤 말은 도움이 된다', 2장 '너의 심장은 부서질 거야', 3장 '모든 따뜻한 말이 그 의미 그대로 남아', 4장 '아이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 5장 '스웨덴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 6장 '말이 할 수 있는 것, 말이 할 수 없는 것', 7장 '수저 하나만 더 올려놓으면 된다'로 나뉜다. 영하 18도 추위를 견뎌나가기, 반쯤은 스웨덴인이 된 것 같은 순간들, 캐러멜 도넛은 남겨주면 안 될까요, '나는 죽고 싶은 게 아냐, 단지 살기 싫은 것이지', 살인달팽이의 위협, 엄마가 보호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일까?, 한국어에 대한 그리움, 남이 들으면 웃기고 본인이 들으면 아픈 어린이들의 말, 생활 속 가까움을 보여주는 작은 장면들, 이웃집 사과 도둑, 김치를 볶는 이유, 그래 엄마는 커피공룡이야, 내가 너한테 주려는 건 연어일 뿐이야, 수저 하나만 더 올려놓으면 된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스웨덴에 살면서 '선물'이라는 아이를 기르면서 사는, 그리고 종교가 있는 여성의 일상 속 상념을 담아낸 책이다. 때로는 일기장을 펼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스웨덴이라는 곳에 살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하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아본다.

 

영화로도 나왔던 소설 <디 아워스>에서 클라리사는 아름다웠던 어느 날을 회상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그때 아 이게 행복의 시작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시작이 아니었어. 행복이었어. 순간이었다고." 나는 지금 그 순간에 있다. 행복하다. (102쪽)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 대한 이 글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느꼈던 시간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이 책은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을 일상을 붙잡아 글로 적어두고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특징이 있다. 누구보다도 저자 자신에게 의미있는 작업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스웨덴에 사는 한 여성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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