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시는 아프지 않아 - 서툰 당신에게 건네는 뾰족한 고슴도치의 포근한 위로
shin5 지음, 방현희 옮김 / 시드페이퍼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표지 사진의 고슴도치가 눈길을 끈다. 귀엽고 포근하고 사랑스럽고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고슴도치'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당연한 듯 '가시'를 떠올린다. 날카롭고 뾰족한 가시 말이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말한다. '내 가시는 아프지 않아'라고. 어쩌면 나자신이 요즘 잔뜩 날세우고 움츠러들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에세이를 읽고 싶었다. '서툰 당신에게 건네는 뾰족한 고슴도치의 포근한 위로'를 담은 이 책《내 가시는 아프지 않아》를 읽으며 내 안의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보낸다.


 


고슴도치 '노엘'이 알려주는 소중한 나를 감싸 안고, 내 곁에 있는 너를 사랑하는 방법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shin5. 사랑하는 아내, 네 명의 아이들 그리고 고슴도치 세 마리와 함께 지내는 일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일상의 소중함을 전한다. 회사에 다니며 별 생각 없이 시작한 트위터는 현재 트위터리언 22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저자는 일본인이어서 번역된 작품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장 '모두 나를 싫어해', 2장 '자신을 믿어 보기로 했어', 3장 '가족이라는 고마운 존재가 생겼어', 4장 '내가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마워', 5장 '내 가시는 아프지 않아'로 나뉜다. 에필로그로 마무리 된다.  


고슴도치의 사진과 함께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짤막한 글이 담겨있다. 느낌이 좋다. 저자가 고슴도치를 직접 키우기에 이런 사진과 글을 엮어서 책으로 냈을 것이다. 어설프지만 귀여운 면이 있고, 가시는 뾰족뾰족하지만 배는 보송보송하고 몸짓에는 어리광이 묻어나는 고슴도치의 모습에 마음이 가서 결국 고슴도치 '노엘'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고슴도치라는 동물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이다.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면 아니라고 힘을 주고 싶다가, 문득 나 자신과 닮았다는 데에 생각이 이르렀다. 어쩌면 우리 모두 때로는 소중한 나 자신을 잊고 살아가고 있으니……. 

 


지금을 즐긴다는 것이 어떤 거냐고?

그건 말이야, 예쁜 꽃이 피어 있으면 향기를 맡는 거야. 별이 떠 있으면 걸음을 멈추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거야. (67쪽)


절제된 언어와 고슴도치 노엘의 사진에 시선을 집중하다보면 문득 울컥해지는 순간이 있다.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마음이 잔잔해지면서 따뜻한 느낌에 미소가 지어진다.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나 자신을 좀더 사랑하고 싶다는 용기를 내게 된다. 고슴도치가 저자에게 알려준 삶의 태도를 전해듣는 느낌이다. '뾰족해도 괜찮아. 외톨이도 나쁘지 않아.' 위로를 건네는 책이니, 힘들고 지친 일상에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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