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연습 -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가르침 반야심경
나토리 호겐 지음, 전경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을 좀더 살다보면 흔들리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살면 살수록 이런저런 난관에 부딪쳐 사정없이 흔들리게 마련이다. 흔들리지 않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한가보다. 이 책의 제목은 '흔들리지 않는 연습'이다. 어떤 가르침을 얻을지 궁금해서 이 책《흔들리지 않는 연습》을 읽어보게 되었다.


 


지혜를 고대 인도어로 판냐(반야)라고 합니다. 그중에 유달리 짧아서(대략 270자) 많은 사람이 읽어온 것이《반야심경》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이 '이렇게 되고 싶다'는 우리의 바람이나 집착을 '공空'이라는 입장에서 불식시키고 풍선처럼 유연한 마음으로 사는 지혜라고 한다면《반야심경》은 그 지혜를 끌어내는 주문(진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5쪽)


이 책은 마음이 잘 찌그러지는 여러분을 위해 어떤 경전에 기반하여 쓴 마음의 처방전입니다. 그 경전이란 바로《반야심경》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나토리 호겐. 베스트셀러《신경 쓰지 않는 연습》으로 일본과 국내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낸 일본의 대표적인 '행동하는 승려'이다. 현재 못토이후도 미쓰조인 주지로 있다. 우리에게는 일본판 혜민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풍선 같은 마음을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잘해봐야 알루미늄 캔이 고작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캔처럼 찌그러진 마음도 마음의 내압을 높이면 괜찮습니다. 마음속에《반야심경》의 지혜를 불어넣어 마음의 내압을 높이고 마음의 날씨를 스스로 '맑게'합니다. (6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찌그러진 마음을 펴주는《반야심경》의 말', 2부 평정심을 되찾기 위한 23가지 솔루션', 3부 '쉬운 말로 읽는《반야심경》'으로 나뉜다. 1부는《반야심경》을 16장으로 나누어 알기 쉽게 설명했고, 2부에서는 우리가 겪는 구체적인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찌그러진 마음을 원래대로 돌아오게 하는지 알 수 있다. 2부에서는 1장 '마음이 찌그러진 나를 깨닫는다', 2장 '마음의 구멍을 메운다', 3장 '뾰족해진 마음을 둥글게 만들어라', 4장 '사로잡히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는다'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먼저 2부의 소제목을 보면 답변을 듣고 싶은 글이 눈에 띈다. 상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기가 힘이 들어요, 낯가림이 심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해요, 중요한 순간에 긴장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요, 주변 사람에게 미움받는 기분이 들어 괴로워요, 인간관계를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지만 잘되지 않아요, 자기자랑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면 불쾌해요, 다른 사람과 자꾸 비교하게 돼요, 타인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요, 험담을 하고 싶거나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복되는 바쁜 일상 때문에 행복하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나'란 무엇인가요? 등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보았을 법한 문제들이 나열되어 있다. 반야심경에서 그 해답을 듣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워 본문을 읽어나가게 된다. 

 

 


도요시마 가쿠유라는 스님은 "비교하여 기쁘면 남에게 상처가 되고 비교하여 슬프면 나를 잃는다"고 하셨습니다.

비교하여 얻는 우월감과 열등감은 마음의 안정을 가로막습니다. 나부터 비교하는 것을 그만둡시다. (112쪽)

저자는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펼쳐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 문장을 마음에 담으면 된다. 살아가기 힘들 때에 책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위에 언급한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 짐을 덜어줄 것이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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