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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김각균.천종식 감수 / 파라사이언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치과의사 김혜성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우리 몸속 미생물을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읽은 책《미생물과의 공존》은 학술적인 내용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푹 빠져 읽었던 책이었기에 이 책도 당연한 듯 집어들었다. 이 책《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를 읽으며 내 안의 우주, 입속 미생물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냈다. 이 책 역시 기대 이상으로 책읽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은 지난 2016년에 출간한《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을 그동안 변화된 미생물학 관련 지식과 현 상황을 반영해 새로 쓴 책이다. (12쪽)

이 책의 저자는 김혜성. 산을 좋아하는 치과의사이자 미생물 연구자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사과나무치과병원을 20년간 운영하며 진료와 더불어 미생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입안에서 생명의 우주를 본다. 미생물의 세계가 그렇다. 세포, 그 세포에 들어 있는 핵, 그 핵에 들어 있는 유전자가 그렇다. 또 DNA에 보관되어 있던 유전자가 RNA에 복사되고, 그것으로 단백질을 만든다는 생물학의 중심 도그마가 그렇다. 그 생명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무수한 변수들이 그렇다. 책의 제목에 '내 안의 우주'라는 소제목을 붙인 이유다. (11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입속, 100cc의 우주', 2장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 3장 '입속 미생물이 사는 모습', 4장 '입속 미생물과 내 몸 건강', 5장 '입속 미생물 관리'로 나뉜다. 결론을 대신하여 '나의 오류, 과학의 정정'과 부록 '입속 미생물 관리의 대안'으로 마무리 된다. 미생물이란 무엇인가? 입속에 사는 세균, 미생물의 도시 바이오필름, 위험한 저장고 잇몸주머니, 심혈관과 입속 미생물, 소화관과 입속 미생물, 폐렴과 입속 미생물, 임신과 입속 미생물,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 치과 치료의 의미와 한계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먼저 '호문쿨루스'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한다. 호문쿨루스는 뇌의 감각과 반응 정도로 재구성한 인체 모형을 말한다며, 사진을 보여준다. 신체 부위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분의 넓이로 재구성한 호문쿨루스는 기묘한 모양인데, 손이 유난히 크고, 그에 비하면 팔다리가 턱없이 작으며, 그밖에 모습을 자세히 설명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입, 그리고 입속 미생물의 이야기를 이렇게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 있었던가 싶게 집중하여 읽게 된다.
이 책은 학술적인 내용을 일반인이 접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쓴 책이다. '이런 것도 있는데 궁금하지?' 라는 느낌으로 자연스레 관심을 갖고 글을 읽어나가게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론적인 내용과 더불어 입속 미생물 관리를 위한 5가지 조언이나 부록으로 담긴 '입속 미생물 관리의 대안' 등은 실제로 관리하는 데에 필요한 지식을 조목조목 알려주기에 유용하다. 일반적인 상식과 필요한 정보까지 알차게 담아낸 책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 썼기에 일반 대중들이 읽기에도 손색 없이 흥미로운 책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