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임미진 외 4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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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무섭기까지 하다. 이미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는 더욱 속도가 붙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순간도 올 거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현실이기에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한다.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인간은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라고.  세계적인 석학들이 들려주는 뉴칼라가 이끄는 미래가 궁금하여 이 책《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총 4인이다. 임미진, 정선언, 최현주, 김도년, 하선영은 중앙일보 기자다. 경제, 금융, IT, 부동산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들은 임미진 기자를 주축으로《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을 기획, 집필했다.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뉴칼라 컨피덴셜》이 갖는 의미에는 협업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있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뉴칼라의 다섯 가지 조건' 중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힌 역량이 바로 협업이다. PUBLY와 중앙일보는 상대의 손을 꾹 잡고 일하는 협업 과정을 2017년 하반기 내내 거쳤다. 기자 다섯 명이 방대한 취재 작업을 했던 결과물 중에, 이른바 '신문지면의 한계'로 인해 내보내지 못한 귀한 내용을 디지털이라는 그릇 안에서 분량과 형식의 제한 없이 마음껏 풀어냈고, 이번에는 책으로도 나왔으니 '언론사,출판사,콘텐츠 스타트업' 3자간 협업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 낸 셈이다. (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화이트칼라의 시대는 끝났다', 챕터 2 '새로운 시대가 온다 석학들의 목소리', 챕터 3 '당신은 뉴칼라인가', 챕터 4 '한국의 뉴칼라 8인의 목소리', 챕터 5 '다가온 미래'로 나뉜다.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변화의 세 가지 키워드, 뉴칼라의 다섯 가지 조건, 기술이 바꿀 미래를 내다보는가, 디지털 리터러시가 있는가,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손잡고 일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먼저 미래를 공부하는 사람은 미래를 '퓨처'라고 부르지 않는며, '퓨처'에 복수형 접미사 '에스'를 붙여 '퓨처스'라고 부른다며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왜일까.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으며, 어느 갈래로 뻗어 나갈지 아무도 모르고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기에, 미래학자들이 여러 갈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래를 '퓨처스'라고 부른다고 언급한다. 그래서 세계의 석학들이 내다본 미래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미래학에 대해 먼저 살펴보도록 한다.   


이 책, 초반부터 흥미롭게 시선을 끈다.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는 물론, 궁금해하기도 전에 먼저 짚어주는 참신함이 있다. 무언가 평범하게 생각하며 이 책을 펼쳐들었다가 전혀 새로운 세상을 엿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글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 제러미 리프킨, 대니얼 서스킨드, 제리 캐플런, 칼 프레이 등 세계의 석학들의 목소리를 듣는 코너도 인상적이고, 이승건, 김동호, 문효은, 박희은, 이치훈, 김치원, 임상훈, 김태용 등의 한국의 뉴칼라 8인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신선했다. 단순한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적인 이야기를 보는 듯해서 시선이 더욱 집중된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뉴칼라'에 대해 언급한다.

디지털 시대를 이끄는 인재는 어떤 특징을 갖는가. 인공지능 앞에서 무력해진 화이트칼라의 무기는 무엇인가. 인간으로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떤 도구를 새로 쥐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을 찾은 이를 뉴칼라New Collar로 정의한다. (100쪽)

뉴칼라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만이 갖는 가치를 창출하는 이, 빠르게 변하는 일의 지형에서 자신의 영역을 앞서 개척하는 이를 가리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9월, 치열한 토론 끝에 뉴칼라의 다섯 가지 조건을 꼽았다고 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기술이 바꿀 미래를 내다보는가, 디지털 리터러시가 있는가,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손잡고 일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 뉴칼라에 대한 설명에 이어 한국의 뉴칼라 8인의 목소리를 들으니 본문의 내용이 좀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도 이 책을 함께 만든 듯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단순히 이론만을 담은 책이 아닌 데다가 현실 속의 인물들이 들려주는 인터뷰를 포함하기 때문에 더욱 현장감 있다.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 협업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들의 목소리를 읽으면서 한 권의 책이 끝나간다는 성취감과 아쉬움을 함께 느꼈다. 이들이 작업을 하면서 얻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그 중 더욱 공감했던 말이다.

뉴칼라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아마도 '용기'였을 테다. 남들과 다르게 사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 말이다. 굳이 C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내 삶을 혁신하려는 용기만 있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뉴칼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뉴칼라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은 점이 나에게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다. 핀란드나 프랑스에서 만난 스타트업 창업자들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경남 시골 마을 철공소에서도 뉴칼라를 찾았으니 말이다. (350쪽_에필로그 中 김도년)

우리의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현실이기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궁금하게 마련이다. 이 책을 통해서 미래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여러 가지 미래의 모습 중 뉴칼라가 이끄는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미래에 대해 흥미롭게 읽으면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책이기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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