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얼마 뒤 논리학 선생님의 말씀에 그런 착각은 깨지고말았다. "길을 가던 중 하늘에서 돈 가방이 떨어졌다고 치자. 그런데,그 돈 가방이 어디에서 났느냐고 묻는 사람에게 하늘에서 떨어 졌다고 말한다면 믿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분명한 사실인 데도 믿기지 않는 일이지. 이처럼 거짓말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고 아무리 떠들어 대도 그 사실을 믿을 사람은 없을 거야. 때론 진실이 거짓말처럼 여겨지지."
육신과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내 마음이었다.
재현이란, 욕망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들로 붐비는 거추장스러운 형상화이다.즉 그것은 알리바이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