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참에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 생겼다. 하늘이 무너져도 공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야구부원들이 특허면 저쪽을 핼끔대는 게 아닌가. 저쪽 애들이 받아! 받아!" 소리치면 공을 잘 받았나 궁금해서 쳐다봤고, 저쪽 애들이 "달려! 달려!" 소리치면 베이스를 무사히 밟았나 궁금해서 또 돌 - P58

아봤다. 야구부원들은 저쪽 애들이 야구를 하고 있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 글러브도 없고 방망이도 없었지만 척 봐도 그건야구였다. 글러브도 없고 방망이도 없었지만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지는 시합이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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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계단 -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창비아동문고 303
전수경 지음, 소윤경 그림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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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내 어깨를 붙잡았다.
파장이니, 빛이니 그런 거 얘기 못 하게 해서 화났어?"
삼촌 말에 아무 대꾸도 안 하고 걸었다.
"지수야."
삼촌이 내 팔을 잡았다.
"체했나 봐. 배가 아파."
"갑자기?"
"저런 거 보면 속이 뒤틀리거든."
"어떤 거?"
삼촌이 뒤를 돌아보았다.
"행복한 가족."
내 말에 삼촌 얼굴이 일그러졌다.
"야!"
"당연한 거 아니야? 삼촌이랑 단둘이 사는 애가 아빠, 엄마,
동생에 강아지까지 있는 가족을 보고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수가 있어?"
"홍지수!"
"난 다른 사람들도 적당히 불행했으면 좋겠어."
"못됐다."
"응, 나 못됐어."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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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할머니가 말했다.
"매 순간 너를 억누르는 중력에서 벗어나야 해. 알았지? 넌우주로 갈 사람이니까."
할머니가 말하는 중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번에 알았다.
나는 할머니 앞에서 팔을 위로 올려 로켓 흉내를 냈다.
"자, 이제 엄청난 속도로 중력을 벗어납니다. 슝!"
그리고 계단을 뛰어올랐다.
"좋아. 초속 11킬로미터의 속도로!"
할머니는 뒤에서 그렇게 소리쳤고 나는 탈출 속도를 넘고중력을 넘어 높이높이 날아올랐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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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07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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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baby4997/22309046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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