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미다스왕의 이야기를 인용해, 주화는 처음에 단순히 물물교환을편하게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지만, 돈 버는 기술이 더해지면서 주화를 모으는 일 자체가 목적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산을 획득하는 방법을 ‘가정살림술‘과 ‘상업술로 구분해, 분수에 넘치는 부를 갈망하는 상업술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리스에서는 주화를 ‘노미스마nomisma‘ 라고 불렀는데,
노미스마는 법을 의미하는 ‘노모스noness‘와 같은 뿌리에서나온 말로, 인위적(노모스)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의미를 내포한다. 교환과 유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생겨난 주화가 공정함, 이라는 옷을 걸친 도구였던 까닭이다.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