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들! 이걸 풀달력‘이라고 하는 거야."
"풀달력이요?"
"그래! 이 세상 만물 중에서 식물만큼 날씨의 변화에 정직한 게 없단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자라는 풀이 언제나고, 언제 열매를 맺으며, 또한 언제 지는지를 잘 보고 있으면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때를 알 수 있는 거야."
"우아! 정말이에요?"
"그럼! 그러니까, 이걸 외어야 나중에 농사를 잘 짓는단다! 알았지?"

씀바귀 뿌리가 살 오르고
큰 냉이가 싹 트면 봄보리가 대마를 심어요!
창포 싹이 나면 삽을 메고 밭갈이를 나서요!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나면 모판에 볍씨를 뿌리지요.
조팝나무세 향기가 나면 조나 수수의 씨를 뿌려요!
토란이 싹 트면 보리타작 소리가 높다!
...... .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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