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정말 안됐지 뭐예요. 뭐, 한 가지 위안이라면브리지트의 음식은 최선을 다해서 만든 거나 아무렇게나 만든 거나 별 차이가 없다는 거지만,
(남의 일처럼 재미있어하며 조그맣게 웃는다. 무관 심하게) 신경 쓸 거 없어요. 다행히 여름이 곧 끝날 테니까. 다시 시즌이 시작되면 우린 싸구려호텔과 기차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 생활도 싫지만 그래도 거기선 가정다운 걸 기대하는마음은 없으니까, 살림 걱정할 필요도 없고, 브리지트나 캐슬린에게 여기가 가정집인 것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죠. 우리와 마찬가지로 하녀들도 다 아니까. 여긴 과거에도, 앞으로도 가정집이 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