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도 최근에 한 번쯤은, 개인의 가치관이나 정치적 신조를 막론하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이렇게 한탄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원 참, 세상이 어쩌다 이 꼴이 됐지?"
이 책은 그런 독자에게 좁쌀만큼이라도 위안이 되고자, 이렇게 말하려고 한다. 걱정 마시라, 인간 세상은 항상 그 꼴이었다. 그리고 우린 아직 살아 있지 않은가?

혁신이 전통이 되고 전통이 또 새로운 혁신으낳다 보면, 결국 ‘문화‘ 또는 ‘사회‘라고 하는 것이 생겨난다.
쉽게 말하면 이런 단계로 진행된다. 하나, 둥그런 물건이 모난 물건보다 비탈을 잘 구른다는 것을 발견한다. 둘, 도구를 써서 모난 물건을 둥그렇게 다듬으면 더 잘 굴릴 수 있음을 깨닫는다. 셋, 둥근 물
‘건을 만들어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친구가 똑같은 것을 네 개 갖다.
붙여 수레를 만든다. 넷, 전차 군단을 만들어 왕의 위엄을 과시하고
‘백성들이 왕을 존경하면서도 까불지 않게 한다. 다섯 고급 세단을
‘몰고 소프트 록 명곡 모음에 심취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길을 막는화물 트럭에 쌍욕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장수왕이 도림 스님을 백제에 첩자로 보내 바둑으로 개로왕을 꾀어 나랏일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나옵니다. 《왕자 융과 사라진 성》은 이 이야기를 훗날 백제를 다시일으킨 무령왕의 어린 시절과 연결 짓습니다. 덕분에 왕릉에 남아있는 유물로만 알고 있던 무령왕을 보다 가까이서 만나는 기쁨을누리게 되지요. 그리고 과도한 부역으로 몹시 힘겹게 살아가야 했던 백제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답니다. 철기방‘이 따로있을 정도로 발달했던 백제의 철기 문화도 만날 수 있고요.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는 한강 유역을 두고 뺏고 뺏기
‘ 며 전쟁을 벌였던 삼국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삼국은 왜 그렇게 한강 유역을 차지하려 했을까? 그 지역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백제는 한강 유역을 어떻게 뺏고 빼앗겼을까? 관심을 갖고 보면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법한데, 교실 속 아이들은 한 번도 이런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을 할 기회가 아예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풍납토성 성벽 위에 올라도, 몽촌토성을 뛰어다니면서도 아무런 느낌을 가질 수 없었겠지요.
‘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곧 개관할 한성 백제 박물관과 몽촌
‘토성, 풍납토성을 둘러보며 흑풍이와 함께 질주하던 왕자 융을 떠올려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한성 백제 500여 년의 역사를 더듬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 보는 거 어때요??

융도 생각했던 바였다. 그 정도 빠르기라면 고수였다.
"걸취라는 놈, 혹시 다치진 않았겠지?"
수상한 일도 많고, 알아볼 일도 많았지만 융은 그보다 걸취가어찌 됐을지 걱정이었다. 길거리 아이까지 괜한 일에 끼어들게했나 싶었다.
 빌어먹는 애들은 쉽게 다치지 않아, 쉽게 굶기는 해도."

 거기에 멍석을 깔아 사람이 잘 수 있도록 했다. 한쪽은 부엌이었다. 쪽구들과 부엌살림이 있었다.
살림이라고 해 봤자 그릇 몇 개가 다였다. 항아리는 텅 비어 있었다. 융은 걸취에게 줄 보리를 바가지에 덜어 주었다.
"어느 집이나 이럴까?"
흑풍이를 끌고 대숲으로 들어가면서 융이 말했다.
"성 밖은 다 이래, 씨앗으로 쓸 것까지 먹어 버려서 농사를 못짓는 집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 사이의 관계를나타내는 언어가 수학이다.
수학을 제대로 사용하고 응용하려면상상력이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들은 여러 과제를 진행할 때 각 과이 부분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데 생각하는 뇌느 한 번에 한 가지 과제밖에 다룰 수 없기 때문에 파열된 주의라고 보아야 한다. 이메일을 쓰는 동안에는 상대방이 하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 주의가 파열된 사람은 쉽게 가려낼 수 있다. 이미 나왔던 질문을 다시 하거나 이미 답한 내용을 되풀이한다. 회의와 이메일에 모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이다. 이 글을 읽고 난 뒤에도 스스로 예외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존하는 과학기술로 인간 뇌 피질의 원시 모형을 만들려면 비행기 격납고만큼 큰 컴퓨터가 필요하다. 컴퓨터 무게만 4만 톤에 달할 것이고 원자력발전소 4기에 해당하는 전력이 소모될 것이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무려 1천 600억 개의 뇌세포가 동원된다.
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실상 숫자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세기가불가능하다. 지구상의 인구 수(75억 명)나 은하수의 항성 수(1천억~4천억 개)와 비교하면 그 규모가 짐작이 갈 것이다. 데이터 처리와암기는 세포 자체에서 이루어지지는 것이 아니라 세포 사이 접합부인 시냅스에서 이루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