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도 최근에 한 번쯤은, 개인의 가치관이나 정치적 신조를 막론하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이렇게 한탄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원 참, 세상이 어쩌다 이 꼴이 됐지?"
이 책은 그런 독자에게 좁쌀만큼이라도 위안이 되고자, 이렇게 말하려고 한다. 걱정 마시라, 인간 세상은 항상 그 꼴이었다. 그리고 우린 아직 살아 있지 않은가?

혁신이 전통이 되고 전통이 또 새로운 혁신으낳다 보면, 결국 ‘문화‘ 또는 ‘사회‘라고 하는 것이 생겨난다.
쉽게 말하면 이런 단계로 진행된다. 하나, 둥그런 물건이 모난 물건보다 비탈을 잘 구른다는 것을 발견한다. 둘, 도구를 써서 모난 물건을 둥그렇게 다듬으면 더 잘 굴릴 수 있음을 깨닫는다. 셋, 둥근 물
‘건을 만들어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친구가 똑같은 것을 네 개 갖다.
붙여 수레를 만든다. 넷, 전차 군단을 만들어 왕의 위엄을 과시하고
‘백성들이 왕을 존경하면서도 까불지 않게 한다. 다섯 고급 세단을
‘몰고 소프트 록 명곡 모음에 심취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길을 막는화물 트럭에 쌍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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