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3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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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도시오의 100층짜리집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정말 인기 만점의 시리즈가 아닐수 없습니다. 벌써 세권째 시리즈가 나왔는데 처음 땅 위 100층짜리집에 이어, 두번째는 땅속 100층짜리집, 그리고 이제 바다 100층짜리 집이 나왔지요. 아이들의 반응을 비교해보면, 집집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우리집과 이웃님들의 경우에는 이번 바다가 가장 인기가 높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정말 좋아한답니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를 세게 만들어, 100까지 배우기 좋은 유아기에 읽어줘도 좋구요.

10개층씩 각각 다른 생물들이 사는 아파트의 모습을 이리저리꼼꼼히 살펴볼수있어서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도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구요.

어른들이 같이 봐도 우와~ 소리나게 재미난 그런 책이 아닐수 없어요.

아이들이 어른들과 크게 다를 것 같지만 사실 어른 눈에 재미난건 아이 눈에도 재미난 법이거든요.

 

앞서 두권의 책도 인기가 높았지만 요즘 바다생물에 지대한 관심이 높은 우리 아들은 이번 바다 책을 보면서 정말 얼마나 좋아했나모른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건, 평소에 좋아하지 않던 아이건 이 책은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를 위해서라도 아이들 스스로가 펼쳐들게 만드는 책이 아닐 수 없었어요.

우리 아이도 수시로 이 책을 찾아 보더라구요.

밖에서도 보려고 외출할때도 챙겨 들고 나가구요.

집에서도 정말 며칠동안 얼마나 열중해서 봤는지 모른답니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기전, 그러니까 엄마는 안 읽고 아이만 먼저 읽었을 적에 아이가 곰치에 대해서 물어봐서 어디서 봤나 ? 했더니 여기에 나오더라구요.

곰치가 좀 징그럽고 커다란 물고기잖아요. 이 책에서 나와서 제대로 알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건성으로 보는 것 같아도 하나하나 얼마나 세심하게 보는데요.

게다가 책이 단락단락 끊어지는게 아니라 앞에서 나온 그림과 뒤에서 나온 것들이 연계되어서 나오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어요.

 

잘 보면 문어 편에서는 곰치가 몰래 숨어들어오려 해서 문어가 먹물을 뿜는 바람에 콩이가 먹물 세례를 받는게 나와요.

그리고 더 깊이 내려가서 곰치 편에 나오면 먹물 뭍은 곰치 얼굴을 다른 곰치가 닦아주는게 나오죠.

그리고 곰치네 주방을 보면 잘라진 문어 다리들이 나와요 곰치가 문어를 먹이로 삼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소고기만 좋아했던 아이가 요즘 들어 오징어와 문어를 정말 희한할 정도로 갑자기 좋아해서, 그 장면을 보더니 자기도 문어가 먹고 싶다며 엄마 문어 집에 없으면 오징어라도 요리해주세요~ 해서 전날 사온 오징어를 꺼내 손질하려 하니 아이가 신이 나서 만져보더라구요. 마트에서 사온 오징어가 통째 들어있던 거라 아이가 관찰하기 좋게 생겼었거든요. 다리도 10개인거 일일이 세어보고 미끈미끈한거 직접 만져보고 들어보고 좋아하더니(아쿠아리움에 가서도 오징어를 찾아봤는데 문어는 있어도 흔한 오징어는 아쿠아리움에 없어서 동네 횟집 수족관에서나 살아있는 오징어를 볼수있었던 아들이었어요. 그런데 죽은거긴 하지만 직접 오징어를 만져보니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한참 만져보고 그러다가 그림을 그리더라구요.

 

아이들 눈썰미가 뛰어나다는것을 깨달았어요.

오징어를 직접 살펴보고 만져보고 그린 오징어 그림은 제가 그리는 오징어 그림보다 나았거든요.

엄마는 직접 관찰하고 그렸던게 아니라 어렸을적에 남이 그린, 책에 나온 오징어를 따라그려서 오징어가 늘 실제와는 다른, 남이 그린 오징어 같은 그림이었는데

아이가 그린 그림은 정말 실제와 비슷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바다 100층짜리 집을 보며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도 정말 즐거웠어요.

책의 주된 내용은 배를 타고 여행하던 여자아이가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려다가 팔에 안고 있던 인형 콩이를 놓치면서, 콩이가 바다속 세상에 들어가는 것부터 시작이 됩니다.

 

바다 속으로 떨어지면서 여자아이가 꾸며준 콩이의 장신구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맨몸으로 떨어지지요.

각 층에서 콩이는 자신의 물건을 발견하지만 바다속 생물들이 콩이의 물건을 마음에 들어하며 대신 자기네가 갖고 있던 거랑 바꾸자고 말을 해요~

착한 콩이는 그러자고 하구요. 그런데 바다속 친구들에게 선물받은 새 물건들이 콩이에게 더욱 더 잘 어울렸다라는 사실~

 

그렇게 하나하나 내려가면서 콩이는 완벽하게 새로운 콩이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여자 아이에게 다시 되돌아가게 되는데? 여자 아이는 콩이의 변신에 놀라워하지요~

자기가 꾸며준것보다 훨씬 예쁘게 해서 되돌아왔으니 말입니다

 

남자아이들은 콩이의 변신보다 바닷속 생물에 집중해서 볼 것 같구요~

예쁜 인형 꾸미기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은 좀더 세심하게 인형옷의 변화등에도 눈길을 줄 것 같은 동화였어요~

 

바다 생물들에 대해서도 재미나게 관찰할 수 있고 그들의 일상을 의인화하긴 했지만 상상해서 보는 재미가 있던 책, 바다 100층짜리집은 일곱살 아이에게도 정말 행복한 동화가 아닐수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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