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으면 어때? - 모바일기기 의존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4
이민경 글, 배현주 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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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거리를 지나다가 신랑이 저기 좀 봐~ 하는 소리에 바라보니 정말 스마트폰을 하며 길을 걷는 여학생의 얼굴이 월하의 공동묘지에 나오는 귀신처럼 액정 화면에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는 것이 섬뜩할 정도였다. 사실 나도 어떤 사람 못지않게 스마트폰 중독인지라. 컴퓨터를 꺼놔도 버릇처럼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꼭 중요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무심결에 보고 있는 것이 무서울 정도였는데..밤중에는 특히나 앞도 잘 안보고 폰만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 길을 건널때도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보고 건넌다니 끔찍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병원에 진료받으러 가서도 폰을 꺼내서 보느라 다른 사람 말은 전혀 듣질 않았다하니 학교에서는 오죽할까 싶었다.

 

스마트폰 없으면 어때?

이 책속의 연우는 귀여운 유치원생 꼬마친구다.

엄마가 학부모 모임을 한다니 신이 난 연우. 엄마는 치킨이 그리 좋아? 하고 묻지만..

연우가 좋아하는건 따로 있었다.

 

엄마들끼리 모여 수다를 떨때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으레히 내어주니 신나게 폰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하도 스마트폰 하기를 좋아해서, 결국 연우는 눈이 잘 안보이기 시작했고 유치원 선생님은 연우와 성훈이 두 친구에게 안과에 가보라고 말씀하셨다.

 

안과에 갔다 성훈이네와 만나게 된 연우네.

책벌레인 성훈이가 스마트폰을 하게 된 것은 인터넷 무제한도 아니었던 할머니 폰으로 성훈이가 동화책을 본 까닭이라고 했다. 그래서 요금폭탄을 맞고 다들 너무 놀랐다고. 게다가 작은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아 눈까지 나빠지면서 두 아이는 병원에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눈이 더 나빠지면 안경을 쓸수 있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안경 쓴 언니는 예쁘지 않다며 연우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음, 여자친구들은 "예쁘지 않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꽤 크구나. 우리 아들은 남아라 그런지 그런데 좀 무심한데 말이다.

아뭏든 연우네 엄마는 이 일을 계기로 선생님에게 가족의 노력이 같이 필요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이만 스마트폰을 쓰지않게 하지말고 어른도 조심하라는것.

그러고보니 나도 하도 폰을 보다보니 아이가 엄마 그만 좀 폰을 보라고 지적한게 몇번이나 되었다.

참, 엄마란 사람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집은 아이가 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다.

다만 어릴적에 여행을 하거나 외출시 아이가 밥을 잘 먹으려 하지 않을때 폰 등으로 뽀로로 등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그게 레고로 바뀌었다.

다만 폰이 너무 작은 화면에다가 스마트기기를 자꾸 가까이해주는게 안좋은 것 같아서 좀 줄이고 차라리 레고를 갖고 가서 놀거나 하는 식으로 바꾸었다.

스마트폰 대신 차라리 조금이라도 화면이 큰 스마트패드를 가져가 필요할땐 보여주기도하지만 한없이 보여주기보다 시간이나 횟수를 조절해 조금씩만 보여주려하는 편이다.

 

영상도 레고, 장난감도 레고 오로지 레고 사랑 중인 우리 아들은 그래도 아빠나 가장 중독인 엄마에 비하면 인터넷 중독이 덜한 편이다.

티브이는 아예 보지 않고 있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반성해야할 사람은 나였다.

앞으론 되도록 스마트폰 줄이기 생활을 실천해봐야겠다.

안 그래도 얼마전 스마트폰 멀리하기를 하고 있단 모 블로거 맘의 글을 읽었는데.

정말 꼭 필요한 사람은 내가 아닐지.

반성하고 또 반성해본다.

내 아이를 위해 또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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