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 전 공룡오줌이 빗물로 내려요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5
강경아 글, 안녕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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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하나님의 오줌이라고 생각했다는 제 동생. 어릴적에 그런 비슷한 상상 많이들 해보지 않으셨나요?

초등학생을 위한 환경과학 그림책, 1억년전 공룡오줌이 빗물로 내려요는 따분할 수 있는 비의 순환과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로운 소재와 알차게 그려진 재미난 그림 등으로 눈길을 끄는 그런 내용이었답니다.

우리 아이도 재미난 동화를 주로 좋아하는데 이 책은 딱딱한 과학 지식에 좀더 가까운 책임에도 재미있게 몰두해 듣더라구요.

같은 내용의 지식이라도 어떻게 접근해가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한번 더 읽히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그림이 그려집니다.

초식공룡을 쫓아가는 티라노사우르스도 보이고 하늘을 나는 익룡의 모습도 보이네요.

한가로이 나뭇잎을 먹는 브라키오사우르스?도 보이고, 한데 모여 오줌을 누고 있는? 공룡들의 모습도 보여요.

그리고 마치 그 모습이 동물원 사파리라도 되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모습이 새롭습니다.

그 옆에는 비를 맞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거든요. 공룡의 오줌이 하늘로 올라가 우리가 맞는 비로 순환되어 내리고 있다는 사실.

엄청난 간극이 존재하는 이야기지만 분명 거짓말만은 아니겠지요.

 

제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글로 할 수 있는 부족한 상상의 힘을 그림이 조금 더 힘을 실어주어 아이들 머릿속에서 조금더 구체화된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생각되거든요. 어릴적부터 그래서 전 그림책을 좋아했는데 정작 그때는 글밥 가득한 책만 주로 읽고 그림책은 초등 입학 전에 아주 조금밖에 못 접했던게 생각납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지금 만나는 그림책들은 그래서 너무너무 반가워요. 이번 책도 그림이 더욱 마음에 드는 책 중 하나였어요.

안녕달님의 그림이었는데 옛 모습서부터 현재의 모습까지를 아이들이 상상하기 좋게 실감나게 그려주시고, 또 부드럽게 그려주어서 보는 내내 만족하며 봤던 책이거든요. 비는 그림 속에서 빗방울로 표현이 되어서 아이들이 빗방울의 이동 경로 등을 눈으로 좇아가기 쉽게 표현해 주었어요.

 

흥부 놀부 책을 읽고 아이가 궁금해했던 초가집도 이 책에 잘 그려져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는 우물이나 빗물 받아 생활하는 이야기들을 알 턱이 없는데, 그것은 바로 수도 시설이 잘되어있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해봐서 그런 것이지요.

어릴적 엄마는 펌프로 물을 뽑아 올리는 시골에도 가보고 그랬지만 아이의 친가, 외가는 모두 같은 대전에 있어서 그런 문화를 접해볼 일이 없는 까닭이기도 하구요.

우리가 쓰는 물이 그냥 갑자기 펑~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빗물이 모이고 모인 강에서부터 물을 끌어와서 관으로 연결해서 수도꼭지로 나오는 것이다.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니 아이도 훨씬 잘 이해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물을 아껴쓸줄 모르고 펑펑 쓰곤 했는데(사실 그건 제 잘못도 커요 저 역시도 수도 꼭지 틀어놓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그러거든요.) 이렇게 자꾸 물을 오염시키고 무분별한 자원 낭비로 물의 오염 등을 가속화시키면 나중에 정말 우리는 먹을 물도 없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어요. 그림에서는 소방차에서 사람들이 물을 받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도 세수는 커녕 마실 물도 없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더라구요.

 

수도박물관에서 추천했다는 이 책은,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 외에도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서도 예전처럼 빗물을 모아 활용해보자는 방안도 소개하고 있었어요. 바로 마시진 못하더라도 빗물을 받아 차를 닦거나 청소를 하고, 밭에 물을 주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아파트에서는 빗물을 모아 자연 생태 환경의 연못 등으로 조성해도 좋겠다라는 내용들이었지요. 숯 등을 이용해 여러번 거르면 직접 마실수도 있다고 나와있기도 했구요.

아이와 함께 읽어본 빗물의 역사와 여행과도 같은 "1억년전 공룡 오줌이 빗물로 내려요" 제목에 낚여 읽어도 후회없을 유익한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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