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바위 콧수염 - 대기 오염을 막아 낸 장수산 아이들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7
김고운매 글, 이해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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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앞이 안 보일 정도의 황사 바람이 불어오곤 해서 주의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얼마전부터는 미세먼지라는것까지 문제가 되어 오늘의 미세먼지 예보 등을 주시하게 되었다. 정말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환경오염, 대기오염 등의 문제가 소설 속, 영화 속에서 우려하던바와 같이 현실화되어가는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선다.

오늘 비가 오나 안 오나를 일기예보로 봤듯, 미세 먼지 예보를 보고,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 어린 아이나 노약자들은 외출을 금하고.. 내가 좀 그런데 둔한 편이라 아이와 무턱대고 외출을 다니곤 했는데 미세먼지에 민감한 사람들은 농도가 높을땐 아예 외출을 삼간다고 들었다.

황사고 미세먼지고 다 중국의 무분별한 산업개발의 결과물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건너온다는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당국인 중국도 막심한 피해를 입고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무슨죈가 싶다.) 우리로썬 정말 억울할 노릇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공장이 있고, 이득을 늘리기 위해 오염 물질 정화시설 등을 갖추지않고 몰래 공장 폐수를 걸리다 적발이 된다던지 하는 뉴스 등을 접할땐 일순간의 개인의 욕심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자연환경에도 악영향이 미쳐지는지 생각하면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내용이 들어있다. 아이들의 용기와 기지로 마음을 오염에서부터 구해낸 영웅담 같은 이야기말이다.

 

제목인 장군바위 콧수염이라는 말만 들었을때는 어떤 내용인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았는데 읽고 나니 명쾌하게 정리가 되었다.

 

이야기는 서울에서 전학을 온 진우의 이야기부터 시작을 한다. 아, 그러고보니 진우 선생님이 입은 옷에 나무와 나뭇잎 등이 그려져있었다.

작가분은 의도를 하신건지 잘 모르겠지만, 신기한 스쿨버스라는 시리즈에서 프리즐 선생님이 그날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등장을 하는데 그 장면이 떠올랐다.

 

오늘의 수업 주제는 대기오염에 관한 것이었고, 하늘 높은 곳에 있을 때는 자외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던 오존이 공기중에 내려오게 되면 호흡기를 상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주된 골자였다.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두통, 비염, 천식이 심해진다는데 진우는 사실 천식이 심해 시골에 살기 위해 내려온 것이었다.

 

언젠가 동물이 방귀 뀌는 데 세금을 매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억지도 많다 싶었는데 그게 기정사실이었나보다. 이 책에도 나와 있었다. 소가 되새김질할때도 메탄가스가 생기고, 돼지가 방귀를 뀔때도 메탄가스가 생긴다는 것.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가축 주인에게 가축의 방귀세금을 물린다는 이야기였다. 예전에는 헤어 스프레이, 냉장고 등의 냉매였던 프레온만 문제삼고 공장의 굴뚝의 매연과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만 문제를 삼았는데 이제는 고기와 우유를 위해 기르는 수많은 가축들을 키우는데도 대기오염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고 하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선생님의 수업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다. 실 생활과 관련이 되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니 아이들이 집중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진우는 마침 인원이 모자랐던 장수산 나무지도를 만드는 모둠에 들어가 아이들과 등산을 하게 되었는데, 천식이 심해서 걸음이 느린 진우로써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등산이었지만 모둠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활동이기도 하였다.

 

장수산에 오르면서 장군바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마을을 지키던 장군이 죽어서 바위가 된 것이기에 마을 사람들의 수호신으로 장군 바위를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는 전설을 듣게 되었다. 숨이 차서 느리게 걷는 진우와 달리 다람쥐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수호, 그리고 나무에 대해 박식한 지식을 자랑하는 단비와 함께 힘들지만 끝까지 올라가 장군바위를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장군바위의 콧수염이 사라졌다고 걱정을 한다.

장군바위에 피는 돌꽃이 콧수염처럼 보이는데 그게 다 죽었다는 것이었다. 내려오다보니 소나무들이 잎이 누렇게 변해있었고 떡갈나무 잎에도 하얀 반점이, 또 이끼들은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아이들은 그 자료들을 모아 선생님께 갖다 드리기로 하였다.

 

장군바위 돌꽃은 대기오염에 약한 지의류인데..

..

돌꽃이 사라졌다는건 대기오염이 시작됐다는 증거야. 돌꽃은 대기오염을 금세 알아차리는 식물이거든. 그래서 대기오염 측정 지표로 이용되기도 해.

 

선생님은 아이들이 모아온 잎들을 환경단체로 보냈고 검사 결과를 보고 공장에 찾아가 문의를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노력이 결국 공장의 불법 오염물질 배출을 드러나게 하고, 오염 정화시설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었다.

 

만화와 같은 대화체가 들어간 재미난 그림들,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가 직접 참여를 해서 환경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게 노력한 점들이 어린이들에게 더 재미가 있고, 환경 문제에 스스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그런 스토리로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다같이 아끼고 보존해야할 우리의 자연환경, 그리고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아가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좀더 먼 미래를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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