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 봐 - 엄마와 아기 정글짐 명화 그림책 1
김이연 글 / 정글짐북스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환한 미소로 달려와 안기는 나의 아기.

어릴적부터도 아기를 무척이나 좋아해왔지만 나의 아기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의 행복감을 안겨주었고 지금도 아기를 안고 잠이 드는 그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 순간이다. 그럼에도 내 사랑하는 아이가 커감에 따라 별거 아닌 일들에도 엄마는 큰 목소리로 화를 내고 무섭게 꾸짖고 왜 그렇게 되어가는 것인지.

어릴적에 네가 그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그런 천진한 눈으로 엄마를 바라볼 적에 무한하게 사랑만 안겨주고 참고 인내하던 나의 모습은 다 어디로 간것인지.

사랑하는 나의 아가야. 나의 아들아. 어느덧 일곱살이 되어 부쩍 자란 나의 아들이지만 널 바라보는 눈빛은 명화 속 그 엄마 못지않은 눈빛으로 남아있기를 바래본단다.

 

김이연님의 동화를 좋아해서 <나는 꿈같은거 없는데><잠귀신> <괴롭히는 친구 무찌르는 법> 등의 직접 쓰신 책과 번역하신 책들을 즐겨 찾아 읽었었다. 잠귀신은 우리 아이가 지금도 즐겨 읽는 책이기도 하고, 괴롭히는 친구 무찌르는법에 나온 발상은 너무 기발하면서도 달콤해서 웃음이 저절로 나게 하는 책들이었다.

이번 책은 어쩌면 내 눈에도 이렇게 쏙쏙 들어올 멋진 그림들로 채워진 그림동화인것인지. 아니 동화라기보다는 엄마의 따뜻한 이야기책 같은데 유명한 명화들 중에서

엄마가 사랑스럽게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들을 모아모아, 아이에 대한 사랑의 염원을 담은 엄마의 이야기가 더해져 훌륭한 그림 이야기책이 완성이 되었다.

 




명화와 함께한 본문의 글들도 참으로 와닿았지만 작가분과 남편되시는 분이 직접 쓰신 아이에 대한 태교일기는 더욱 감동이었다. 책의 표지 안쪽에 하얀 글씨로 가득 씌여있던 것은 바로 아빠와 엄마가 쓴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 적어내려간 태교일기들. 아, 나도 우리 아기 뱃속에 있을때 적었던 가슴설레는 태교일기가 있었는데 말이다.

하나하나 읽으면 임신했을때의 설렘과 불안, 긴장 등을 떠올리기도 하였다.

 




본문은 보면서 그림으로 눈을 맑게 하고, 글로써 가슴까지 평온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이 직접 읽어도 좋을 책이었지만 아이를 임신했을때 뱃속의 아기에게 태교용으로 들려주어도 좋을 그런 글밥과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금의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을 읽어주었던 까닭은 이토록 사랑하는 너라는 것을, 엄마가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진심임을 담아 말해주고 말해주어도 또 모자람이 있었기에 책으로 다시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읽으면서 다시 마음이 사랑으로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내 아기에게 별일 아닌 일로 화를 내지 말아야지. 아이의 눈에서 엄마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얼마나 간절히 바랬던 너였는데. 네가 내 품에 안겨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는데.. 네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것일까

그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는 그런 마음

 

네가 꿈나라에 있는 동안에도

 엄마는 언제나

네 곁을 지키고 있단다.

 

그저 사랑스러운 그 눈빛으로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

그러기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인이 바로 엄마라는 이름의 여인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아름답게 허리가 잘록하고 미모로 반짝이는 젊은 여성들이라도, 엄마라는 이름의 애정을 담은 그 눈빛만큼은 따라할 수 없는 눈이기에

엄마가 되어 아기를 안고 있는 이 아름다운 모습은 다른 곳 어디에서고 볼 수 없는 유일한 아름다움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기에게 젖을 물린 엄마의 그림앞에 씌여있는 말

 

너에게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아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하나봐

 

아, 작은 그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게다가 두번째 그림에서 아기가 발을 만지며 여유있게 쳐다보고 있는 그 눈빛은 금방이라도 살아움직일듯 생생해서.

그 토실토실한 얼굴에 뽀뽀라도 마구 해주고 싶은 그런 사랑스러운 그림이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너무나 많이 담겨 있었다.

아이를 안아주고 아이가 바라보는 곳을 같이 바라보고 아기를 씻겨주고

엄마의 사랑이닿는 그 모든 모습들.

 

너를 품에 안으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거든.

 

아,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내 사랑하는 아기야. 천사보다도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아기야.

정말 그림속의 아기는 천사 그 이상의 모습이었고 적어도 내 눈앞의 내 아이는 이 세상 그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그 자체였다.

 

그 누구도 아닌 엄마의 아기로

태어나주어서 고마워

 

내 아이에게 내가 늘상 하는 그 말인것을.

너무나 좋아서 너무나 가슴벅차서 아기를 꿈에 꼭 끌어안고 뽀뽀 세례를 퍼부으며 내 아기라 고마워, 엄마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를 연발하게 하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는 우리 아기를 

정말정말 사랑해

 

 

엄마의 사랑에 대한 수많은 태교 동화와 여러 동화 등을 읽어보았는데

모성을 잘 그려낸 아름다운 명화들과 함께 한 이번 책은 그야말로 너무나 마음에 쏙 드는 그런 책이 되었다.

아이도 어른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엄마는 아이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할 그런 책,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봐.아름다운 명화의 뜻이나 의미, 작가의 이름을 되새기기보다 그 그림 자체만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소중한 그런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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