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성장 심리백과 - 미국아동청소년심리협회의
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 지음, 권상미 옮김, 노경선 감수 / 예담Friend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7500명의 미국 아동 청소년 정신과 의사들 및 기타 관련 의료인들로 구성된 AACAP(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의 60여년간의 귀중한 성과물로 만들어진 공식 육아서, 아이 성장 심리백과. 이 책은 예전에 나온 "당신의 아이"의 개정 증보판이라 되어있었다.

 

아이의 출산후 영아기서부터 11세인 초등학교 학령기에 이르기까지의 연령대를 두루 아우르는 책이라, 지금 7세인 우리 아들을 위해서라도 읽어볼만한 육아서였다.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 권위의 AACAP에서 집필한 단 한권의 공식 육아서라는 타이틀이 내 눈길을 강하게 사로잡았고말이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초보 엄마아빠들의 아이 성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2부에서는 아이의 일상적인 문제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가정과 학교에서의 문제, 만성질환이 있는 아이에대한 문제 등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각 가정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혹은 고민이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겠지만,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돌 전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유 수유와 아이 취침에 대한 문제였다. 아기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기만 하면 된다 라는 어른들 말씀이 있으셨는데 그 당연한 것들이 어찌나 힘들던지. 모유는 잘 나오지 않지. 아이는 모유 외에 분유는 입에도 대지 않으려 하지. 그러다보니 늘상 배고픈 아기여서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해서 수시로 깨기에 거의 밤새 수직으로 앉아서 아이를 안고 젖을 물리고 있어야만했다.

당시에 아이 수면, 취침법에 대한 아주 다양한 책들을 다 찾아보고,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는 아예 세트를 전부 다 구입하고 돌전에는 육아서 외에는 읽지도 못했었는데 아주 정독까지 해봤지만 모유 수유량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책에 나온대로 하는게 쉽지 않았다. 이 책에도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취침 교육 등에 대해서만 전문적으로 쓰인 책은 아니기에 기대할만한 정도의 정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이 키우면서 참고하고 궁금한점들 읽어보기에는 괜찮은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나의 경우는 워낙 특이했으니. 분유 수유를 한다거나 모유 수유량이 충분하다면 수면 교육도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어보였다.

 

떼 쓰고 우는 아이에 대한 보상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얼른 위기를 모면하고자 보상했던 일들이 많이 주어지다보니 사실 요즘도 우리 아이는 자기가 뭔가를 하면 보상이 있을거라 (대개는 레고라거나 아이스크림이라거나)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이가 떼를 쓰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에 대해 수많은 육아서 등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 종합적으로 다뤄져 있다고 보면 좋을 그런 책이었다.

 

건강에 대해서 다룬 책들도 많지만 주로 정신과 의사들의 책이다보니, 아이들의 심리 발달, 정신적 문제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에 더 수월한 책이 되기도 하였다.

아이가 하는 말이 사실 말 그자체로는 끔찍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그것을 알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들은대로 내뱉을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아이의 뜻이 어른이 생각하는 것만큼 대단한 일이 아닐수 있는데, 어른들은 자신의 기준과 안목에서 일을 크게 부풀려 착각하거나 오해하여 아이를 지나치게 혼을 내고 주눅이 들게 만들수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제가 있는 경우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싫어하거나 미워할때 부모가 대처하기 좋은 그런 방법들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두께도 그렇고 전문 백과사전같은 책이라 성장과 심리에 관한한 필요한 부분을 바로바로 찾아서 보기 좋은 책이었다.

 

주로 어린 아이일때 나타나는 말더듬증이 청소년기에도 나타날수도 있는데 그럴때 자꾸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걱정하면 오히려 아이가 더 의식을 해서 고치기 힘들 수도 있다하니, 그런 부분을 미리 조심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알면 쉽게 해결될수있는 문제들도 몰라서, 혹은 지나친 반응으로 화가 되게 할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할때 찾아보기 좋은 책이기에 눈에 잘 띄는곳에 꽂아두고 아이의 심리 상태에 대해 고민이 되거나 궁금증이 생겼을때 펼쳐보기 좋을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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