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방귀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1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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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자마자 우리 아들을 단박에 홀린 책, 커다란 방귀입니다.

글밥이 워낙 적은 책이라 아이에게 좀 시시하지 않을까? 하는건 엄마만의 착각. 글밥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아이들은 그 안의 내용을 들여다본답니다.

사실 엄마가 읽어도 재미난 책이기도 했어요. 그림들도 하나하나 너무 귀엽고 세세하게 관찰하는 재미가 있구요.

정말 초간단하게 필요한것만 딱딱 그려넣고 표현해낸 재주가 돋보이는 그림책이었달까요?

 

코끼리 꼬리를 아시나요?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기 좋아하거나 동물이건 뭐건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코끼리 꼬리건 어느 동물 꼬리건 금새 기억해내고 따라 그릴줄 알지만, 정작 그런 사소한데 신경 안쓰는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도 잘 모르더라구요. 그림에 보면 코끼리 꼬리가 나옵니다. 요 꼬리를 못 그린 어른이 제 주위에 있어서 해본 말이랍니다. 아이들도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요 정도 뒷태만 보고서도 코끼린줄 금새 알지요. 더 어린 아이들은 아직은 모를수도 있구요. 눈치로 때려맞히는 눈치 구단도 있겠지만요.

 

아프리카 초원에 아침이 밝았어요. 마치 사바나 평원의 어쩌고 저쩌고 하는 평화로운 동물의 왕국, 서두를 듣는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림이 컬러가 아니라 스케치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더 재미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화려한 색색의 그림이 아니라도 이런 크로키같은 스케치만으로도 눈길을 확 잡아끄는 그런 책도 있다는 사실. 이 책에서 다시금 배워봅니다.

 

아, 평화로운 어느 아침에.. 소문난 신사인 코끼리 아저씨가 그만 속이 부글부글 엉덩이가 간질간질하지 않겠어요?

음..사실 조금씩 뀌거나 (앗..이것은 비밀인가요? ㅎ) 했음 그나마 좀 덜했을텐데..신사라서 참고 참고 참다가 한번에 배출을 하다보니 어마어마한 방귀가 나오고 말았어요. 코끼리 아저씨의 커다란 방귀의 파장은?

 




뿌우웅! 우렁찬 소리에 근처 동물들이 날아가는 듯한 포즈를 보여주는데..

포즈가 아니었어요 진짜 날아갑니다. 슈웅! 하고 무거운 코뿔소가 날아갔구요.

금새 멈춰선 코뿔소는 또 먹보인지라 서자마자 풀을 뜯어먹으며 좋아라하네요. 작게 그려져있어서 그 그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코뿔소보다 조금 더 가벼운 사자는 조금 더 멀리 날아갔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의 좀더 가벼운 동물들이 등장을 하죠.

개미핥기, 개코 원숭이, 다람쥐, 그리고 개미?까지두요. 개미는 너무 가벼워서 이를 어쩌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한도 끝도 없이 나풀나풀 날아가지요.

그러다 그만 코끼리코에 다시 들어가고 말았어요. 설마..이것은 지구를 한바퀴 돌았다는 뜻일까요? 허허허. 아뭏든 그렇답니다.

그래서 개미때문에 다시 코끼리 코가 근질근질근질...

 

코끼리의 참을 수없는 표정을 뒤로한채 플랩을 열면.

코뿔소가 다시 또 날아가고 있어요. 아, 너무나 웃긴 스토리가 아닐수 없었어요.이러니 아이가 반할 수밖에 없는 책이 되었겠지요.

밤에 처음 읽어줬는데 몇번이고 다시 읽어달라 해서 한 세번쯤 반복해 읽어주고 같이 들어있던 종이인형 게임은 다음날 하자 했어요.

유치원 다녀오자마자 이거 만들자 했는데 이것저것 볼일이 많아서 미뤄지다가 밤에 재미나게 아이와 게임을 했답니다.

빨대로 후후 불면서 누가누가 멀리 나가나 게임도 해봤구요. 직접 오리고 크기를 비교하면서 빨대로 바람까지 (여기서 우리의 바람이 코끼리 방귀가 되는 셈입니다.) 불어가며 노니 아이가 더더욱 좋아하는 게임이 되었지요.

 

읽고 읽고 또 읽고, 한동안 우리 아들이 주구장창 찾을 그런 책이 될 것 같아요. 처음 반응 보면 조짐이 보이거든요.

이 책은 좀더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서부터 우리 아이처럼 7세 정도 아이까지도 모두 재미나게 볼수있는 그런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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