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카 북 - 빌더를 위한 자동차 필수 아이템 레고 크리에이션즈 시리즈
요아힘 클랑 지음, 류동수 옮김 / 바이킹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자나깨나 레고 생각밖에 없는 일곱살 꼬마를 위해 들인 책, 레고 카 북입니다. 사실 아이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지만 레고가 주요 등장하는 책이다보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이 책에 있는 브릭을 일일이 다 모아서 둔게 아니라서, 그대로 따라 만들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책을 보면 만들고 싶은 창의욕구가 더해지는 모양입니다. 책을 일부러 찾아 놓고 여러 자동차를 다양하게 만들고 흉내내고 그러고 놀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아주 어릴적부터 자동차를 좋아해왔습니다 보통의 아들들처럼요. 그런데 아이 아빠가 어른이 되어서도 자동차를 좋아할만큼 마니아인 영향을 받아서인지, 남들 공룡 좋아하고 또봇이나 파워레인저 등 다른 로봇 좋아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 아이의 시선은 오로지 자동차, 그리고 조금 더 자라서는 레고로 만든 자동차에만 꽂혀 있더라구요. 자동차만 좋아하다가 자동차+ 레고 사랑으로 옮겨탄 것이지요.

 

이 책에는 레고 부속이 들어있지 않아요 그런 책은 우리나라에 레고 브릭마스터라는 책으로 약간의 레고블럭이 들어있는 책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시리즈는 순전히 레고 설명서만으로 이루어진 책이랍니다. 일반 설명서는 아니구요. 유럽 제일의 레고 빌더로 유명한 요아힘 클랑의 순수 창작품이랍니다. 그가 알려주는 자동차를 만드는 세계. 게다가 클래식 카 위주로 되어있어서 아마도 어른들 또한 따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할 그런 책이 아닐까 싶어요.

스포츠카, 리무진, 트랙터, 픽업트럭, 그리고 클래식 자동차 조립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를 잘 모르는 제 눈에는 생소하게 보이는 이 자동차 모델들이 대다수 팬을 거느린 팬 모델로 독창성과 원형을 충실히 반영한 제작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요아힘 클랑이 앞서 말을 해주더라구요. 그렇구나. 그래서 자동차에 문외한인 내 눈에는 현재의 차들과 좀 다른 느낌이라 생소하게 느껴졌던 거로구나.

 

페라리 미니어처의 경우에는 크롬 실버 색상의 구불구불한 관같은 특수 브릭만 없을뿐 다른 브릭들은 많이 눈에 띄는 블럭들이라 우리집 부속만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랑 하도 레고 놀이를 하다보니 이제는 이 부품은 있는 거, 없는거가 구분이 되네요. 다만 너무 많은 블럭을 모두 섞어놓아서 찾는데만 몇시간 걸릴거라는게 문제일따름이지만요. 시간만 무한정이라면 얼마든지 이 세계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재료를 사지 않아도 말입니다.

우리집 레고의 경우에는 브릭을 따로 구입한게 아니라 레고 시티의 다양한 제품을 몇년간에 걸쳐 거의 다 구입한 것에서부터, 닌자고, 키마, 스타워즈, 캐슬 등의 다양한 제품을 구매해서 섞어놓다보니, 브릭의 종류가 상당히 많이 또 다양해졌긴한데 딱 계획적으로 뭐뭐가 있다 하고 정리를 해놓지는 않아서 만들려면 우선 찾는데 시간이 걸려요. 놀라운 것은 전 만들려는 생각만 해도 재료 찾을 생각에 까마득한데 아들은 있는 재료만으로 뚝딱뚝딱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다양한 창조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지요. 눈에 익숙한 형태의 차도 나오고, 때로는 기발한 형태의 차도 나옵니다. 다양하게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내면서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가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더는 안 샀으면 좋겠는데 새 시리즈가 나오면 또 사고 싶어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현재 레고 포화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역시도 아이가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런 레고 책마저도 예사로 넘겨지지 않네요. 이거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고 들여주니 당연하게도 눈이 말똥말똥 빛나며 좋아하더라구요. 아빠에게 이렇게 만들어보라고도 하고. 사실 어른들은 설명서 그대로 잘 만들어내지만 아이들은. 아니 우리 아이가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창작을 더 좋아하는 양상을 보인답니다. 시키는 것보다, 주제가 있는 것보다 자기 마음대로 구상하고 만들어내길 좋아하죠. 그래도 이런 책이 있음 구상하는데 더 탄탄한 토개다 될 것 같아 구해주었더니 역시나 책을 보고 비슷하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또 자기 식으로 응용도 해보고 그렇게 즐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레고로 안될게 없는 세상.

레고 빌더의 꿈이 작은 미니어처 세계로 있는 그대로 펼쳐지는 세상.

놀라운 레고 카북의 세계. 이 안의 설명서대로 만들어 전시를 해도 좋다 하니 클래식 카에 관심 많은 분들은 직접 만들어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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