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게 뭐야 1 알 게 뭐야 1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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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김원준의 슈퍼스타 성장기라 하니, 이름이 같은 가수가 떠올랐다. 이웃님들조차 혹시 그 김원준? 할 정도였으나, 다만 이름만 같은 사람이라는 것.

꽤 두툼한 책인데 웹툰이라 그런지 정말 재미나고 빠른 속도로 읽혀진다. 지금도 따끈따끈하게 네이버 화요 웹툰에 연재중인 작품이었는데 나란 사람, 늘 보던 것만 보던 사람이라 이렇게 재미난게 있는줄 몰랐을뿐.

 

스타가 되어있는 사람, 그리고 그 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 아니면 그 처음을 들려주는 이야기?

맨 첫 시작은 고용한 와중에 뭔가를 기다리던 사람이 (마치 그냥 보면 자기네집에서 음악이나 잠깐 듣던 남자가 외출하러 나오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드디어 시간이 되어 옷을 갈아입고 (그래봤자 평범해보이는 티셔츠) 나온 곳은 마이크와 야구캡이 기다리는 곳, 그리고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군중. 그 앞에 선 나, 슈퍼 스타~

 

그 사이에 잠깐 쇼핑한 장면을 거치고 나서, 그 슈퍼스타의 똥파리 시절 이야기로 되돌아간다. 사자와 고양이(? 강아지?) 사이의 똥파리.

율도고 3학년이었던 원준은 외모가 딱 누군가를 떠올리는 (오달수님과 흡사 판박이인) 단짝 친구 정필이가 있다. 헤어스타일만 기무라 타쿠야인 정필은 뭐랄까? 학교에서 희한하게 튀는 존재였다. 뭐든 열심, 뭐든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기까지 했지만, 그의 모습이 학교 일진짱 눈에는 아니꼽게 보였나보다. 뭘로든 튀는 존재는 우선 고깝게 보는게 일진이라니, 딱 정필이가 먹잇감이었던것이다. 정필은 일명 빵 셔틀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낙천적인 순수함????은 끝까지 잃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스러운 존재랄까.

 

자신을 잘생겼다 단단히 착각하는 정필이 덕에, 그래서 자기 사진 대신 기무라 타쿠야 사진으로 응모한 모델 오디션에 친구 따라 강남갔던 원준이 덜컥 합격하고 마는 일이 발생하였다. 단단히 충격먹은 정필이. 원준이도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으나 모델 오디션장에서 만났던 자신의 이상형이자 얼굴짱인 은하율을 직접 만나고, 정필이 덕에 은하율과 즐거운 하루까지 보내게 되자 이 세계에 발을 붙여보고픈 욕심이 생겼다.

 

준연예인 정도로 인기있는 은하율. 도도할 줄 알았던 은하율은 의외로 상당히 쿨하면서도 착한 면을 갖고 있는 소녀였다. 정필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호들갑스러운 대쉬로 하율의 친구 갸루상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하율과 원준을 은근히 이어줄 매개체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뭐랄까. 다분히 10대 취향의 이야기일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재미나다.

잘생긴 얼굴의 김원준, 본인은 키가 작다고 모델감이 안된다고 투덜거린,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마도 금새 잊혀지고 말았을 그런 원준이인데, 알게 뭐야 표지에 올라온 그의 모습은 눈빛부터가 생생히 살아있다.

 

마법같은 호기심(?)으로 화요웹툰에 들어가 알게뭐야를 찾아봤더니 아주 우연히 작가분의 사진까지 보게 되었다.

팬의 덧글 중 한 분에게 티셔츠를 직접 전달해주시겠다라는 이벤트를 수행하기 위해 대전까지 내려오셨단다. 그리고 인증샷을 보니 어머나. 이렇게 잘생긴 분이?

아, 그야말로 완전히 멋진 사진. 마치 주인공 김원준의 재림인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놀란 이야기.

오늘 이 웹툰을 다시 검색하다보니 작가분 인터뷰 사진이 올라왔는데, 어? 어제 본 그 모습이 아니시다. 이럴 수가 이런 대변신.

너무너무 스타일 좋고 멋진 분이었는데? 선글라스를 벗고 나니 뭐랄까 귀요미 남성분으로 대변신을 하시네. 게다가 귀여운 공주님을 두신 아빠라고.

 

다시 웹툰으로 되돌아와서.. 오달수 아니 황정필, 그리고 작가의 아바타(?) 김원준, 또다른 닮은꼴인 홍석천의 현신 미용실 원장님

아, 너무 웃기다. 며칠 속상한 일들이 있어서 우울 모드였는데 마치 생생히 살아난 움직임을 보는 듯한 웹툰의 모습에 그냥 크게 빵빵 터지고 말았다.

여자애들 보는 잡지 인턴기자이자 모델 김원준을 담당하게 된 윤미숙과 짝을 맞춰 너무나 재미난 모습을 보여주었던 원장님. 하지만 그의 눈 앞에 선 김원준은 한마리 개털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개털을 실크로 만들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사왔다는, 한국인에게는 쓰지 않는다는 전설의 고데기 - 메이드 인 차이나-로 미워를 연발하며 열중하는 모습은 제대로 중독성 있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웹툰을 찾아본 까닭도 있다. 앞으로 꽤 길게 연재될 바로 그 이야기.

아쉽게도 모델은 1권에서 바로 끝이 나고 말았지만 평범하나 평범하지 않은 똥파리 김원준의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되는 알게 뭐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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