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장편 전집 Y 시리즈 세트 - 전4권 셜록 홈즈 장편 전집 Y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시드니 패짓 외 그림, 박기완 감수 / 미다스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무한도전에서 갑자기 탐정 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안 그래도 요즘 추리 소설에 깊이 매료되어있던 터라 더 재미나게 본 방송이었다.

우리나라 범죄 심리 분석가로 유명한 표창원님이 나와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단순히 웃어넘길때의 무한도전때보다 더욱 큰 관심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어릴적부터 추리소설을 많이 접한 이들은 셜록 홈즈 시리즈와 아가사 크리스티 시리즈 등을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나야 셜록 홈즈보다 어쩌다보니 루팡 시리즈에 더 매료되었었지만. 초등을 지나 중학생이 되어서 읽은 두툼한 루팡 시리즈는 글자가 작고 꽤 두꺼웠음에도 그 재미에 빠져들어서 아빠가 빌려다주시는 족족 너무나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셜록 홈즈 시리즈도 장편, 단편 등으로 나뉘는데, 이번 전집 y시리즈는 장편소설 4편을 다루고 있는 네권의 전집이다.

 

사실 추리 소설 하면 장르소설이니 대중 소설이니 해서 폄하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재미면에서는 순수 문학을 앞지를 수 밖에 없는 소설.

게다가 셜록 홈즈는 워낙 오랜 세월 꾸준히 읽히다보니 대중소설이라고 폄하하기에는 이미 명작이 되어버린 소설이 아닌가 싶다.

재미난 소설로 아이들 공부까지 연계할 수 있다면.

 

어릴적에 나는 순문학 대중문학, 뭐 가릴새 없이 읽었다. 그래봤자 집에 있는 책 읽은게 전부이니 주로 순수문학들이긴 했지만 나중에 접하게 된 추리소설이나 무협 소설들은 정말 그 재미가 무척 빼어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추리소설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셜록 시리즈로 수능 어휘 공부까지 한다?

사실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언어영역 대비가 된다고들 말을 한다. 하지만 시간도 없고 바빠 죽겠는, 그러면서도 재미있다고 시간 나면 게임만 하려하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책을 들이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때 추리소설을 재미나게 읽으면서 자연스레 어휘도 습득해봐라. 부모들에게 정말 혹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다.

이 장편은 어른과 아이, 그러니까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책이다.

공부라 생각하면 정말 하기 싫은데 자발적인 재미로 읽는 책은 제법 읽을만하다. 책의 재미를 몰랐던 아이들조차 재미난 책으로 가까이 하게 해주면 "책"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셜록홈즈 전집 시리즈는 수능과 연계해서 미다스북스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출간되었는데 이번 y시리즈는 장편 시리즈이고, 어휘에 대한 심화 과정까지 다루고 있는 버전이었다.

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모르는 단어를 찾고 하는 과정이 빈번한데 사실 국어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찾는 것은 어릴적 초등학교때나 주로 하던 습관이었고 갈수록 찾는 일이 드물어진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문맥의 흐름에 따라 대충 앞뒤 연계하여 그 의미를 파악하게 되기도 하고, 그게 안될때에만 질문을 하거나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마치 영어 독해 구문을 보듯, 수능과 관련된 단어에 관한한 부연 설명을 그때그때 해주고 또 뒷장마다 어휘들에 대한 심화과정을 다뤄서 좀더 체계적으로 단어를 숙지하게 도움을 주고 있다.

 

갈수록 대단한 트릭이 난무하고, 반전 등의 기술이 진보하고 있는 추리소설 계인지라 고전 중의 고전인 셜록 홈즈는 이제 다시 읽으면 그 재미가 상당히 반감되고 트릭이 너무나 허술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하지만 고전이 괜히 고전인가? 다시 읽어보며 그 촘촘한 재미에는 여전히 깊은 매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할 우리 아이와 함께 읽기에는 더더욱 큰 재미를 줄 수있을거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공부라 생각하면 뭐든 하기 싫기에 책도, 어휘 공부도 놀면서 놀면서 하게 되는 이런 시리즈, 만족할만한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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