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이것을 먹이지 마라 - 내 아이 건강을 위한 먹거리 가이드북
군지 가즈오 지음, 이소영 옮김, 바른식습관연구소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이것을 먹이지 마라, 그렇다면 먹여야 할 것은?

사실 우리나라에도 소비자 고발이나 불만제로, sbs 스페셜 옥수수의 습격,  ebs 우유의 진실 등의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식재료나 외식, 인스턴트 제품들의 유해성 등이 대두되면서 도대체 무엇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게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가 되었다. 사실 그렇다고 어린 나이라 제대로 중금속이나 나쁜 물질을 해독하기도 어려운 아이들에게 아무 거나 먹일 수도 없고, 어디까지를 신경쓰고 어디까지는 좀 안이하게 생각해도 될지가 엄마들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알면 불편하고 모르고 넘기자니 걱정이 되고. 그럼에도 엄마이기에 우리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미래를 위해 조금더 알아보고 조금더 신경써서 먹거리를 마련해야하는 것이다.

 

책에서도 일일이 뭐는 먹지 마라 하고 강요한다면 실천도 어렵고 너무 피곤할거라 이야기하면서 정말 꼭 명심할 몇가지를 이 책을 통해서 얻어간다면 큰 걱정 없이 아이에게 먹이고 지낼 수 있을거라고 조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 설명해준다. 그 예로 제시된 것이 바로 바나나 꼭지쪽 1cm 잘라내기. 바나나에 농약이 그렇게 많이 사용된다는데 아이들 어릴 적부터 잘 먹는 과일인지라 뒤늦게 알고 참 찜찜한 마음이어서.. 되도록 껍질에 입이 닿지 않게 하려했는데 사실 그게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안전하게 먹이기만 한다면 미네랄도 풍부하고 변비에도 좋고 이유식으로도 좋은 제품이니 꼭지를 제거하고 먹는다는 안전 규칙만 명심한다면 아이에게 바나나를 먹이는 것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런건 정말 나도 밑줄 쫙!

 

 

아이에게 바나나를 먹일때는 껍질을 완전히 까서 주는 것이 안전하다. 바나나껍질에는 포스트 하비스트 농약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때문이다. 수확후 바나나에 뿌리는 이마자릴은 간장, 신장의 비대, 눈과 피부에 장애를 일으키는 위험한 농약이다.

바나나는 특히 꼭지 부분에 농약을 뿌리기때문에 아이가 껍질을 만지지않게 미리 까서 주거나 꼭지와 껍질을 잘 씻어서 주어야한다. 만일에 대비해 꼭지 쪽을 1cm정도 자르고 먹이는 것이 좋다. 142p 

 

 

주의할 사항들이 식품별로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점만 콕콕 집어 소개되어 있어서 눈에 쏙쏙 잘 들어오는 책이다.

사실 아무리 중요한 내용들이라 해도 말이 구구절절 너무 길고, 어디서 무엇을 찾아봐야할지 모르겠는 책들은 꽂아 둬도 잘 못 읽게 마련인데 이 책은 한번 보면 정말 기억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다시 찾아보기에도 쉽고 간단 명료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몇번이고 기억을 상기하며, 아이에게 먹여서는 안될 것들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상기시켜줄 고마운 책이다.

 

한때 컵젤리 등이 목에 걸려 유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대량 유통되는 공장 떡도 마찬가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한다. 오히려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는 그 떡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 노인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끈적끈적하고 잘 늘어나는 저렴한 대량 유통 떡으로 인해 질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니 정말 떡을 먹일 적에도 이왕이면 전통 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떡을 고르거나 안된다면, 최대한 작게 잘라서 아이 목에 걸릴 위험을 줄이는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 저자의 책이라 생선회라거나 어묵, 낫또, 일본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재료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참고하기에 좋을 그런 상식도 제법 많았다.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 식재료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쉬운 재료들이 많아 신경쓸 부분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우리나라에는 가루 카레만 유행하다가 최근에는 고형 카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시작은 일본의 고형카레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고형 카레는 가루 카레에 비해 트랜스 지방산이 가득한 유지가 잔뜩 들어있어서 사실 건강에는 더 좋지 않다고 한다. 카레를 선택해야한다면 고형보다는 가루를 선택할것. 이것도 별표 치고 기억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중에 우동이 있는데 밖에서 파는 우동에는 버찌 모양의 반달 형태의 어묵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1인분에 1~2개의 어묵이 들어있는데 예쁘기는 한데 맛은 없어서 그냥 보기좋으라 들어있나보다 했는데 우리 아이는 그 버찌를 자전거라 부르며 너무나 좋아해서 언제 이 어묵을 보면 사줘야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오늘 마침 슈퍼에서 그 어묵을 발견하고 사려고 했다가 동생이 말리는 바람에 (이런 한눈에 봐도 안 좋은 색소가 들어있는 어묵을 왜 사냐고 말려서 사지 않았다.) 안 샀는데 이 책에 보니 색소뿐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성분이 다 몸에 좋지 않은 싸구려 재료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어쩌다 먹게 되는건 어쩔수없겠지만 일부러 내가 사줘서 많이 먹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마음먹게 되었다.

 

식재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책들은 많이 접해봤는데 이 책만큼 간단 명료하면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는 책은 드물었던 것 같다.

중요한 정보니 만큼 잘 기억하고, 잘 되새기게 하는게 중요한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엄마들이 꼭 많이들 보고 참고했으면 하는 그런 책이 되었다.

 

 

 

기름진 음식은 대부분 다 좋아하다보니 마요네즈도 좋아하는데 칼로리가 걱정이나 논콜 마요나 하프 마요네즈를 구입해 먹기도 했었다.

그런데 하프 마요네즈가 일반 마요네즈보다 건강에 더 좋지 않단다! 이런 청천벽력같은 일이.

기름을 줄이는 대신에 물을 넣고, 물을 넣어 점성이 묽어지니 점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넣는 첨가물들이 기름보다 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증점다당류 중 하나인 카라기난은 최기형성, 발암성이 입증된 물질이란다. 마요네즈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게 최고 좋고, 그 다음으로 선택을 하겠다면 일반 마요네즈를 선택하라는것. 칼로리 줄이겠다고 발암 물질이 들었을지 모를, 게다가 임산부나 가임기의 여성들이 절대로 먹으면 안될 최기형성 물질이 들었을지도 모를 하프 마요라니 갑자기 아찔해진다.

 

아이 어릴 적만 해도 인스턴트니 패스트 푸드니 절대 먹이지 말겠다 마음 먹어놓고,내가 좋아하다보니 아이와 함께 가서, 결국 하나둘 먹이기 시작한게 바로 감자튀김이었다. 어른들이 그렇게 건강에 좋지 않다 말하고, 특히 아이 아빠가 너무나 싫어하는 감자튀김 도대체 얼마나 나쁜 걸까?

감자칩이 오히려 감자튀김보다 건강에 낫다고 한다.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튀긴 감자 튀김은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미드의 위험이 가장 높단다.

아크릴아미드는 국제암연구기관의 발암물질 분류에서 '디젤엔진의 배출가스와 같은 등급인 2A'카테고리에 속하는 물질인데 이것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것이 바로 감자튀김이다. 124P 앞으로 아이에게 절대 감자튀김은 먹이지 않는걸로 결정.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아이를 위한 먹거리, 가족을 위한 먹거리를 어떻게 고르고 무엇을 먹이고 하는데 대한 지침을 세우기에 괜찮은 그런 가이드북을 만나게 된 듯 하다. 밑줄 쫙쫙 치고도 잊어버릴 것 같은 것은 좀 크게 써놔서 아이에게 되도록 먹이지 않도록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더불어 성장기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는 8대 슈퍼푸드들.

버섯, 토마토, 콩, 미역, 호두, 현미, 달걀, 등푸른 생선 등이 소개되었는데 아이 먹일때 참고하면 좋을 팁이 같이 소개되어서,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안 그래도 이중에 토마토, 콩, 호두, 현미 등을 아이가 먹지 않아서 시도도 못해봤는데 무조건 안되겠다 포기하지 말고 좀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서라도 아이에게 꼭 필요한 이 재료들을 꼭 먹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지 불안해만 하지 말고 정확한 정보, 실천할 수 있는 나만의 가이드라인을 세워볼 방도를 꼭 세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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