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등에는 왜 혹이 있을까? (책 + 한영 DVD) HOWHY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글, 장 자크 프룬 그림, 함춘성 옮김 / 블루앤트리(HOWHY)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블루앤트리의 책은 마메모와 디즈니 잉글리쉬 리딩클럽 등의 유아영어전집 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재미난 동화가 나오는 건 처음 알게 되었다.

정글북의 작가인 러디어드 키플링의 글과 만화처럼 재미난 그림의 장 자크 프룬의 그림으로 그려진 그림 동화.

아빠와 함께 읽는 시리즈라 아빠와 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채워지는 책이란다. 이런 책은 아빠에게 읽어주라고 하고 싶지만, 뭐 더 시간이 많이 나는 사람이 읽어주는 걸로 하고 내가 읽어주었는데.. 웬걸 꽤나 재미있어서 읽어주자 마자 아이가 며칠간 몇번이나 다시 찾은 책이 되었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없는 혹이 낙타에게만 하나나 두개씩 있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수동적 교육 방식의 우리와 달리 창의성을 요구받는 우리 꼬꼬마 친구들은 궁금할 수도 있는 문제다.

엄마 아빠 왜 낙타만 혹이 있어요?

음 그건 말이다~ 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해줄 수도 있지만 아이 어릴적에는 이런 동화의 형식을 빌어 꿈을 키워주는 것도 나쁘지않을듯 하다.

 

마치 성경에서 하나님이 온 세상을 창조하듯이.

이 책에서는 세상이 처음 생겼을때의 사막에서의 여러 동물들과 낙타, 그리고 사막의 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든 동물들이 사람을 위해 부지런히 일을 하는데 낙타만 오로지 사막 한가운데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다른 동물들의 말에 흥~ 하고 콧방귀만 뀌어댔단다.

 

 

 

개와 말과 소가 찾아가서 우리처럼 사람을 좀 도와 일을 하지 않겠니? 하고 말을 하자 낙타는 못 들은 척 흥흥~ 거리고 가버렸고

사람에게 하소연을 하자, 사람은 그럼 너희들이 낙타의 몫까지 모두 일을 하려무나 하고 말을 해서 세 동물들이 분통한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이때 그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은 사막의 신이 낙타를 찾아가보겠노라 말을 하였다.

(궁금한 점이 왜 사람은 동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는 역할이었을까 싶었다.)

아뭏든 신이 찾아가도 콧방귀만 뀌어대자 드디어 화가 난 사막의 신이 수염 끝으로 낙타를 건드려서 혹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너는 혹까지 달면서도 사람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

그 혹으로 삼일을 안 먹어도 버틸 힘이 생길것이다. 하고 사막의 신은 사라져버렸다.

낙타가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사실 눈썹이 길고 눈이 큰 낙타는 무척 순할 것 같은 동물이다.

그런데 이 동화에서는 무척 뺀질거리며 말도 안 듣고 게으른 동물로 나와 의외였다.

아, 그래서 벌을 받아 혹이 생겼군요. 하고 어린 친구들은 생각하겠지만. 중요한 점은 혹으로 인해 며칠을 안 먹어도 견딜 힘이 생겼다는 메세지를 전달해준다는 것이었다.

 

 

 

동화를 다 읽고 나서도 낙타를 동물원이나 자연관찰 책, 다큐멘터리 등에서 본 친구들은 그 외의 호기심들이 마구 터져 나올 것이다.

혹이 왜 있어요? 부터 시작해서 다리는 왜 긴가요?왜 그리 느릿느릿 걸어요. 코를 왜 벌름거릴까요? (그런것까지 본 세밀한 관찰자 친구들이 있었을까?) 속눈썹이 유난히 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등등의 호기심에 엄마 아빠는 당황하지 말고, 책 뒷 표지의 아빠의 스토리텔링을 참고해 재미나게 설명해주면 된다.

참고로 요즘 태어나는 아기들의 속눈껍이 유난히 길고 예쁜 이유도 사막의 낙타처럼 요즘 워낙 먼지 등이 많아서 그렇다는 가설이 있는데(책에는 말고 그냥 들리는 풍문에) 공해가 심하긴 해도 모래폭풍이 부는 사막 정도는 아니니 그건 좀 와전된 말이 아닌가도 싶다. 아니 우리나라 황사바람이 심하긴 하니 속눈썹이 전체적으로 좀 길게 태어나는 것이긴 한 것일까?

 

 

 

또 엄마들이 좋아할 부분.

책의 맨 뒷 부분에는 영어 교재 전문 기관에서 나온 책 답게 영어 원문도 실려 있다. 영어로 아이와 책을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설명만 살짝 길고, 나머지는 짧은 글밥의 대사와 지문이라 아이들이 읽고 해석하는데 영어 책 여러권 읽어본 친구라면 무난하게 읽을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또 책에 dvd도 더해져 있어서 시청각교재로써의 효과가 더욱 높아진 그림 동화책.

요즘 전집 외에 단행본이라도 cd나 dvd 등이 첨부된 책들이 늘고 있어서 사실 무척 반갑다. 이 책도 아이에게 읽어주고 읽게 하고, 또 dvd까지 활용하면 정말 아이머릿속에 쏙쏙 기억될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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