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지금 이 순간 - 여행상품기획자가 추천하는 솔직담백 캄보디아 여행
김문환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여행에 대한 나의 열정과 관심은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른다. 마음 먹은 대로 그렇게 휙 떠날 수 있는 자유 영혼의 소유자도 못 되고, 딸린 식구들이 있으니 주부로써 해야할 일들이 있어 여행의 열정이 주로 책을 통해 해소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아직 못 가본 (그렇기에 아직 못 가본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대한 여행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처음 입사한 여행사에서 나름 유럽, 남미, 미주 등을 기대하다가 갑자기 동남아 임무가 주어졌고, 다시 동남아 중에서도 혼자서 태국, 보라카이(필리핀) 등을 꿈꾸다가 난데없이 캄보디아에 배정되면서 당황스러운 심정임을 드러내주었다. 그러나 2년의 캄보디아 담당 후에 지금은 태국보다 캄보디아를 더 사랑하게 된 그런 여행상품 기획자가 되었다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는 에세이나 단순 가이드북과는 조금 다르다. 자신의 블로그에 캄보디아 이야기를 조금씩 올리던 것을 바탕으로 가장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지금이 캄보디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쓸수있는 적기라 생각되어 책을 써낼 생각을 했다한다.

앙코르와트에 대해서는 꽤 많은 이들이 여행을 다녀왔고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생각하나 실제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적혀있다.)라 착각할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고 위대한 문물을 과학 발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과거에 사람과 코끼리의 힘만으로 짧은 기간에 이뤄냈다는게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일이라 들었다. 피라미드만 불가사의한 일이겠는가. 앙코르와트야말로 정말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그런 동양의 신비가 아닐까 싶었다.

 

유적지로써는 무척이나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는데 다녀온 친구가 "정말 말도 못하게 더웠어."하고 한숨을 쉬었던게 생각이 났었다.

저자 역시 앙코르 와트를 여행하기 좋은 적기로 12월에서 1월, 바로 지금을 꼽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가장 낮은 최고기온을 자랑하는 때이기 때문이란다. 그 가장 낮은 최고기온이 바로 34도다. 그럼 1년중 최고기온이 높은 시기는? 바로 4~5월, 잊히지도 않을 것이 그맘때쯤에는 45도까지 기온이 올라가기도 한다니 30도만 넘어도 더워서 헉헉대는 나로써는 여행을 꿈꿀 엄두가 안날 계절이었다.

아, 앙코르와트는 정말 계절과 기온에 엄청 민감한 그런 여행지가 되겠구나 미리 체크해둘 사항이었다.

 

저자가 여행상품 기획자라 그런지, 대부분의 여행서가 자유여행 위주로만 적혀있는 것에 반해 이 책은 자유여행과 패키지를 가려는 사람 모두를 위한 각각의 팁 등이 적혀 있었다. 유적지의 경우 1일, 3일, 7일 티켓이 있고, 각각의 티켓은 자신의 사진이 직접 (그 자리에서 찍음, 우리나라 코스트코 회원증 같은 시스템인가보다.) 들어가있어 타인 양도는 불가하다 하였다.

각각의 티켓을 사용할때의 일정 등을 고려한 저자의 추천 코스가 있으니 여행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가 추천코스라면 꼭 눈여겨보길 권하고 싶다.

 

세관신고서, 출입국카드, 비자신청서, 3종의 카드 작성예제와 입국절차 등이 소개되어 있어서 자유여행때도 당황하지 않게 도움을 주었다. 물론 이는 패키지 관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캄보디아의 경우 가이드가 공항 안에 들어올 수가 없어 밖에 있다하니 가이드가 안나와있는줄 알고 당황하지 말라는 조언도 덧붙여줬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힌두 신앙인데 앙코르와트 등의 유적지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제대로까지는 모르더라도 대강이라도 감을 잡고 가는 것이 더욱 재미를 높일 수 있다 하였다. 힌두 신화의 각 신들에 대해서도 자료를 찾거나 읽어보고, 관광여행의 경우 가이드의 안내를 통해 이야기를 한번더 강조해 들으면 유적지를 보는 재미가 더욱 생생히 살아 다가올테니 말이다. 자유여행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사실 유적지를 돌아볼 적에는 가이드의 안내가 아쉬울때도 있었다. 나 혼자 보는 관광도 즐거울 수 있지만 때론 기초 지식과 연계해서 설명을 해줄수있는 누군가의 정보가 필요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 정보만 실어놓지 않고 다소 배경지식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는 이 책은 여행의 실제 도움을 받기에도 괜찮아보이니 앙코르와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미리 읽어둘 만한 책 중 하나로 꼽아둘만하지 않나 싶었다.

 

앙코르와트의 웅장함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간접적으로 접하고 궁금해하긴 했으나 막상 내가 실제로 여행계획을 세워본적이 없어서 막연하게 느껴지고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주 약간이라도 가닥이 잡힌 느낌이다. 더위만 견딜 수 있는 체질이라면 너무 겁먹지 말고 도전해봐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빠가 무척 좋아하실 여행지 같은데 사실 내가 엄두가 안나서 도전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살짝 용기가 생겼다. 극성수기에 비싸게 가게 되더라도 날짜를 잘 맞춰서 부모님과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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