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의 모험 샤를 이야기
알렉스 쿠소 글, 필리프-알리 튀랭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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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의 기적을 읽으며 책의 엄청나게 큰 크기에도 놀랐지만, 더 놀라운 것은 보통의 작가들이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색감과 용의 모습을 창조해내는 작가의 재능때문에도 놀라웠다. 아이에게 엄청 커다란 용의 모습이 좀 무서울 법했는데, 아주 작은 파리의 도움으로 기적을 일으키는 샤를을 보면서 아이가 무척이나 그 무겁고 큰 책에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두번째 샤를이 나왔다. 샤를이 날개를 촤락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은 장관 중의 장관이었는데, 이 책에도 역시 그런 모습이 나타난다. 누구보다도 크고 멋진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샤를. 이제는 친구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그 사이에 샤를의 최고로 좋은 친구였던 파리는 곤충으로써의 짧은 생을 마치게 되었고 샤를은 그때의 아픈 추억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같은 용 친구들과 달리 파리와 같은 그런 우정을 찾았던 샤를에게, 파리 못지않게 자그마한 무당벌레들이 나타나 친구 하자고 한다. 샤를은 그들의 존재가 작기때문이 아니라 파리처럼 짧게 사귀고 이별해야하는 아픔을 견디기가 싫어서 무당벌레와 친구가 되기를 주저하였다.
그리고 샤를이 찾아나선 친구들.
 

 

 

 

춥디 추운 북극에도 건너가보고 따뜻한 나라에도 가본다.
샤를이 만난 대 장관들은 그래서 북극의 오로라일 수도 있고,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것 같은 넓다랗게 펼쳐진 아름다운 평원이기도하다.
순진하고 착한 샤를의 친구가 되자는 말에 흔쾌히 그러자~ 하는 이들을 만나기가 힘들었다.
대부분 불을 내뿜는 샤를을 무서워하거나 피하기 일쑤였는데, 거인은 아직 어린 아기용인 샤를의 크기만 보고도 만만히 생각해 힘으로 샤를을 잡아 가두고, 일을 시킨다. 샤를만한 크기의 양들에게서 거인이 먹을만한 어마어마한 동이게 양젖을 가득 채우라는 것이었다. 샤를에게는 참 힘에 부치는 노동이었지만 도망가지도 못하게 (거인이 워낙 감시의 눈길을 소홀히 하지 않아서) 지키고 있어서 하는수없이 그 일을 다해내었는데..
거인은 우유를 다 마시고도 모자라다며 샤를을 잡아먹으려 한다.
 

 

 

 

위기의 순간에 샤를을 구해준 이들은?
예상했겠지만 놀랍게도 무당벌레들이었다.
샤를의 기적에서 파리 한마리의 아주 작고 미천해보이는 힘으로 샤를을 날아오르게 만들어 목숨을 구해주었듯이
이번에 무당벌레 열마리 또한 거인으로부터 샤를이 도망가게 도와주었고, 샤를 또한 무당벌레들을 구해주기 위해 자신의 최선을 다해 거인에게 반격을 가하였다.
 
실로 아름다운 우정.
그들이 친구라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굳건한 우정이 만들어졌음은 눈에 보듯 뻔한 일이었다.
아름다운 샤를과 그 친구 이야기는 실제 그림책으로 봤을때 더 깊은 감동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너무나 귀엽고 멋진 샤를을 보면 느끼게 될 감동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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