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스페이스 빅북 - 은하계 영웅 스타워즈 레고 크리에이션즈 레고 크리에이션즈 시리즈
요아힘 클랑 외 지음, 류동수 옮김 / 바이킹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릴 적에 우리집에는 레고는 커녕 블록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레고 하면 듀플로 사이즈의 기본 블럭만 생각나는데, 그것도 이모네 놀러가서 나보다 훨씬 어린 사촌동생들이 갖고 놀던 그 블럭으로 가끔 이것저것 만들어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우리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알게 된 새로운 레고의 세계. 듀플로 사이즈의 모음통으로만 생각했던 레고가 아닌, 하나하나가 너무나 멋진 작품이 되는 정교한 레고의 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 사도사도 끝이 없다는게 문제일뿐. 아이가 어렸을 적부터 일찌감치 베이비 블럭을 떼고, 굉장히 작은 블럭인 레고 기본 블럭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잘 만들줄 몰라 엄마 아빠가 만들어놓은 장난감을 부수곤 했던 아이가 지금은 스스로 조립하는 재미에 빠져들어서, 세상을 레고와 레고 아닌 것으로 이등분 할 정도로 레고에 심취하게 되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레고를 손꼽게되자 엄마인 나 또한 레고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관심이 쏠린다.

물론 넘쳐나는 레고 블럭과 어지러워지는 집안을 볼때는 스트레스지수가 폭발할 지경이지만 그래도 레고만 보면 좋아해서 헤벌쭉하는 아들이 있으니 아들의 미소를 보고 싶어서라도 엄마는 레고에 늘 눈과 귀를 열어두게 된다.




그러다보니 레고 블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나온 레고에 관한 책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은 워낙 내가 좋아하는 분야다보니 늘상 신간 소식에 민감해 있는데, 레고에 관한 책이라니 더더욱 눈과 귀가 집중될 수 밖에.

아들은 우선 레고를 사면 원래 설명서대로 만든 후에 갖고 놀다가 자꾸 부수려 하는성향이 있었다. 부수고 다시 또 만들고 하는 그 과정을 즐기는 듯 한데, 문제는 완성을 시켜놓질 않고, 한번 부순후에 다시 만든 작품은 반조립상태로 돌아다니거나 금새 부숴져 부품이 되어버린다는데 있었다. 엄마 마음 같아서는 완성작품으로 해놓고, 갖고 놀던지 했으면 좋겠는데 (창의력 개발을 위해서는 부수고 재조립하고 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하도 부수고 다시 사고를 반복하다보니 이제는 부품은 충분히 많아졌으니 새로 사는 것만이라도 형체를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말이다.


꽤 많은 , 아마도 백상자는 족히 넘게 샀을 레고들인데 지금은 남아있는 형체라고는 최근에 산 제품들뿐이라 아쉬움이 크다. 대신 쌓여있는건 부품. 아들은 그 부품을 갖고 다양하게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낸다. 그렇게만 놀아도 좋겠는데 하도 요즘 캐릭터가 유행이다보니 키마, 닌자고 등의 시리즈를 다 모으고 싶어해서 결국 하나하나 더 사게 되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레고 스타워즈에는 입문하지 않았는데, 거기까지는 제발 하지 말아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스타워즈의 가격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은 기존 블럭을 갖고 만들어볼 수 있는 설명서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부족한 부품은 따로 구입할 루트를 알려주기도 한다. 물론 아이들입장에서도 그렇고 부모 입장에서도 조립 부품이 따로 모아져있는 제품을 사다 만드는게 훨씬 편리하겠지만 레고로 창의력을 키우려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보는데 굳이 새 부품을 사기보다 기존 제품을 활용하는 식으로 배워나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사실 어린 아이들용이라기보다는 레고 창작과 조립에 어느 정도 기본기가 다져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레고 마니아이자 유명한 레고 빌더들로 이루어진 이 책의 레고 조립팀 중 막내인 팀 비숍의 경우, 최고 수준의 레고 조립에 도전하려는 빌더들은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다라 소개하고 있었다.




예전에 구입한 책 중에 레고 아이디어 북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은 우주 뿐 아니라 주위 물건이나 다양한 것들을 레고 기존 블럭으로 만들어볼수있게 한 책이었다. 창작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그 책을 보고 영감을 얻기를 바랬는데 사실 세세한 과정보다는 결과 위주로 나와있는 책이라 그랬는지 아들은 그 책을 보고 따라만들기보다는 그냥 혼자 만드는데 심취하였다.

그런데 아직 사주지 않은 우주선 시리즈를 따라 만들수 있다면? 하는 욕심에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레고 우주에 대한 구성은 주로 스타워즈가 아닐까 싶었는데, 이 책의 상당 부분도 스타워즈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sf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인 스페이스 패트롤 오리온호, 그리고 스타트렉 엔터프라이즈호, 스페이스 1999, 그리고 대망의 스파워즈 에피소드 들로 이어졌다

,



스타워즈는 아예 구입을 안한 것은 아니고, 몇개 정도는 구입을 했는데 그중 아이가 열광한 것이 바로 광선검과 알투디투였다.

아이가 즐겨보는 레고 동영상을 보면 스툼트루퍼가 주요 해설자처럼 등장을 해서 자꾸 보다보니 아이 아빠와 나도 스톰트루퍼 피규어를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였다. 정작 아들은 스톰 트루퍼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광선검에만 꽂혀있었지만 말이다. 광선검이 좀 많이 들어있는 스타워즈가 없나 하고 알아본 적도 있고 따로 광선검을 구입할 생각도 했었는데.. 피규어용 작은 광선검 말고, 책에는 피규어도 블럭으로 크게 만들고, 광선검도 기존 블럭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정형화된 귀여운 피규어보다는 덜 예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조립을 해서 만들었다는 정성과 공이 대단해보였다.

알투디투도 마찬가지였다. 파는 피규어는 달랑 몇개의 블럭으로 완성작이 되어 사실 레고라기보다는 만들어진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텐데, 이 책의 알투디투는 부품들을 하나하나 모아 만든 것이기에 만들고 나서는 소장가치가 더 높을 것 같았다. 부품 목록을 보니 사실 집에 다 있는 부품들이기도 했고 말이다. 언제 짬내어 알투디투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그런가 하면 스페이스, 즉 우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멋진 우주 비행선등을 직접 만들어 볼수있게 되어있는 설명서들도 푸짐히 들어있었다. 제법 어려워보이는 이동 로봇 AT-AT,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문 버기카, 그리고 만들어 놓으면 아들이 입을 딱 벌리고 좋아할 것 같은 임페리얼 셔틀과 바이퍼에 이르기까지.

레고로 이루지 못할 세상은 없어보였다. 우리 아들의 꿈도 이 책을 통해 좀더 드높아지기를 희망해본다



독일 최고의 레고 빌더로 손꼽히는 요아힘 클랑과 그의 친구들도 스타워즈에 빠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느날 그들은 광활한 우주를 날아다니는 우주선과 영웅들을 레고로 만들 결심을 했고, 곧 자신들의 계획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리고 스타워즈 3부작에서 영감을 받은 레고 작품들을 완전히 새로운 방법과 아이디어로 완성하기에 이른다. 이 전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레고 스페이스 빅북은 스타워즈의 등장인물과 전투 비행선 등을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동시에 레고 빌더와 마니아에게 꼭 필요한 조립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책 뒷표지 소개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