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리더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9
질리 헌트 지음, 이현정 옮김, 최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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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북한에서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숙청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독재자로 군림하기엔 다소 어려 보이는 김정은이었지만 과감한 숙청은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에 못지 않은 무시무시한 결행이었단 생각이 들었지요. 이로 인해 장성택이 후원을 하였던 김정남과 그의 아들의 거취에도 더욱 많은 관심이 몰리지 않았나 싶어요.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 사건은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는데도 섬뜩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독재자, 왕권으로 이어지는 세습, 그리고 민주주의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 이 시대에 공존하는 리더는 예전의 모습에서 많이 탈피된 모습이기도 하지만 또 이어지는 비슷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을 초등학생 친구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될 리더란, 뉴스에서 보는 대통령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피부에 와닿는건 본인들이 직접 출마하고, 투표로 뽑는 반장 등의 임원 선거가 아닐까 싶어요. 민주적으로 뽑히는 리더인 반장과 비슷하게 오늘날의 민주주의의 대통령이나 국무 총리등이 투표에 의해 선출되지만 아직도 공산권 국가에서는 독재의 세습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지요.

 

세더잘 시리즈를 워낙 귀에 익을 정도로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직접 읽어본 건 처음인 듯 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궁금해하지만, 정작 그 위치에서 제대로 리더로써의 자질을 보여주는 예는 많지 않기에 리더라는 지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기 위해 많은 선례들이 제시되고 있는 책이랍니다.

 

훌륭한 리더로써의 예, 그리고 나라를 패망에 이르게 한 윤리적으로나 사회적 모두 지탄받아 마땅한 나쁜 리더로써의 예 등이 실려 있었지요.

히틀러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재주는 무척 뛰어났으나 그의 그 언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예의 하나였습니다.

그의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을 선동해 오직 자기 자신만을 추앙하도록 하였으며, 나치 사상을 강조하고, 그에 위배된다 생각되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처형했습니다. 게르만 부흥을 막는다 생각된 유태인, 장애인, 동성애자, 집시 그 모든 사람들을 처형하고 특히 경제권이 막강했던 유대인들의 재산을 압류하기 위해 유대인 탄압에 가장 박차를 가했습니다. 잘못된 리더로써의 가장 보기 좋은 예로 들어진 것이 바로 히틀러였죠.

 

그런가하면 민주주의를 표방한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두 옳은 일을 했다라고만 나와있지도 않습니다.

세계대전의 빠른 종식을 위해 일본에 원자 폭탄을 투하하라 명령했던 트루먼. 사실 원자폭탄을 굳이 투하하지 않았어도 이미 열세에 몰렸던 일본은 질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데 소련이 전쟁에 개입해서 패권을 장악하게 될 것을 두려워했던 트루먼의 결정으로 원자폭탄이 투하되었고 그 결과 아직까지도 원폭 방사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해볼 적에 트루먼의 결정이 가히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만은 들지 않았답니다.

 

전쟁의 종결과 함께 냉전 시대가 되었고, 각 세계 열강들의 첨예한 대립은 전쟁은 아니었으나 그보다 더 살벌한 체제로 이루어지게 되었답니다. 소련과 미국의 첨예한 대립과 현상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었는데, 단순히 리더에 대한 자질 문제만 파악하게 한 것이 아니라, 당대 역사적 상황을 보기쉽게 설명해줌으로써 역사 속 리더들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게 설명된 점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각자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각 나라들의 정부의 도덕성 등은 문제삼지 않고 무분별하게 지원함으로써, 각국 국민들이 고통을 겪은 상황 등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짚어주지 않았으면 제대로 알지 못했을 그런 문제들이기도 했지요.

역사 교과서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객관적으로 역사를 들여다볼수있도록 설명이 되어있어서, 좀더 깨인 시야를 갖도록 해주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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