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Y.E 베스트 컬렉션 세트 (전5권 + ABC 단어장) - 성적이 오르고 머리가 좋아지는 셜록 홈즈 베스트 컬렉션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시드니 패짓 그림, 꿈꾸는 세발자전거 엮음, 박기완 외 감수 / 미다스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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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추리소설을 읽는 초등학생들의 독서 난이도는 꽤 높은 이해력을 갖춘 정도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장르소설입네 해서, 어른들 책중에서는 다소 폄하되는 면도 있지만 추리 소설의 경우 사실 머리를 쓰지 않고서 그냥 읽기만 하기보다는 제대로 머리를 굴리며 읽는 그 재미가 쏠쏠하잖아요. 특히나 셜록 홈즈와 같은 절대 고전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지요. 제 어린 시절 친구들이 셜록 홈즈 읽을 적에는 정작 추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가 중학교때던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던 아빠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오신 루팡 시리즈에 흠뻑 빠져서 셜록보다 루팡의 재미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도 셜록 홈즈는 여차저차 간간히 계속 만나게 되네요.

게다가 어른이 되어서는 단단히 미스터리의 세계에 빠져들고 말았어요.

영화도 책도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내 취향이 아닌 것 같았는데 대다수 군중들이 좋아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면서 도대체 그게 왜 재미가 있는 걸까? 하고 접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 재미에 빠져들게 되는 그런 것. 말이지요. 제게 추리소설은 그랬답니다. 지금은 제 많은 독서량 중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구요.




셜록 홈즈를 제대로 모두 다 읽지는 않았지만 정말 드문드문이라고 열심히 읽었기에 읽다보면 어, 이건 읽은 내용이야 싶은 부분들이 제법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전체를 빠져들어 읽어본 적은 없었던 터라 늘 셜록 홈즈에 대해 목마른 감정이 남아있었지요. 게다가 이 책은 엄마인 나 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같이 읽을 수 있는 책, 셜록 홈즈를 재미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수능과 관련되어 읽을 수 있는 (아, 그럼 재미가 반감되는거 아니야? 싶겠는데 또 구성을 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런 책이라 놀라웠어요.



부모님의 뒤를 이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여동생이 도서관 책을 담당하면서 언니가 책을 좋아하니 대뜸 셜록홈즈 여섯권짜리 책을 새로 구입했다고 자랑을 하더라구요. 아마 제가 덥썩 흥미를 가질거라 생각했겠지요? 당연하죠. 이미 저는 집에 마련해두었는걸요.

당연히 알고 있지. 학생들을 위해 새로이 나온 셜록 홈즈 세트는 수능 국어 어휘 실력을 높이기 위한 한글본 2종과 영어 원서 3종으로 이루어져 있고 남은 하나는 단어장이라는 것까지도 말이야. 그리고 이미 갖고 있단다. 하고 말하니 동생이 놀라는 눈치였어요. 사실 지금 집에 있긴 하지만 책에 있어서, 그것도 신간 소식에 있어서는 학교선생님인 여동생보다 제가 더 발빠른 것 같기는 해요. 워낙 관심이 많은 분야다보니 말입니다. 출판사인 미다스북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에피소드별 오디오파일이 준비되어있어서 매일 꾸준하게 오디오파일과 원문을 대조해가며 듣다보면 듣기 실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으니 영어 공부에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래의 학부형이 될 저와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도 관심갖게 만드는 셜록 홈즈 베스트 컬렉션




저 어릴적 영어 공부는 문법 따로 독해 따로였던 지라 영어 원서 읽기는 잘 하지 않고, 주로 독해 문제집 등을 통해 지문을 접하게 되었는데.. 요즘 학생들은 워낙 일찌감치들 영어 공부를 시작하다보니 영어도 원서로 다독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세트를 읽었네 어떤 시리즈를 읽었네 하는 이야기들을 간간히 접하게 됩니다. 아직 여섯살밖에 안된 우리 아들에게는 그렇게까지 하기는 힘들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고 중학교 들어가면 엄마 때와 달리 원서 동화책을 읽을 기회가 늘겠구나 싶기는 했어요.




그런데 그냥 재미로만 읽어도 좋을 추리소설의 고전 셜록 홈즈 세트. 그것도 코난 도일이 최고로 꼽은 12 작품을 선별해서, 그중에서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어휘들을 한국어 버전으로 읽을 수도 있고, 영어 원서 또한 그리 눈이 피곤하지않을 활자로 접할 수 있게 세권의 책으로 12작품을 나누어 소개해놨기에 영어 원서로도 재미나게 읽고, 한국어 책도 수능 어휘를 익혀가며 읽을 수 있는 등 여러 학습 효과를 두루 갖춘 그런 추리소설이 아닐 수 없었어요.




학습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그런 책들이 나온것은 알고 있었지만 셜록 홈즈의 추리소설을 한영 두가지 타입으로 내놓으면서 각각을 분석해서 아이들의 어휘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과 직결시켜 만든 교재 아닌 교재는 또 처음 만나봤네요.

지루하지도 억지스럽지도 않아요. 우선 재미가 있는 추리소설이니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구요. 궁금했던 단어들을 자연스럽고 편안히 익힐 수 있어 좋아요. 그러면서 단어가 자연스레 머릿속에 남게 되겠지요. 영어 원서 또한 한글 내용을 익힌 상태에서 접하게 되니 단어도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대충의 뜻을 앞뒤문맥과 연결시켜서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되어있어서 좋은 것 같았어요. 영 단어장이 따로 있는 세심한 배려는 물론이었구요.




엄마는 우선 재미로 셜록 홈즈의 책을 읽어보았어요. 거기에 12작품을 따로 한권의 미니북에 담아서 휴대하면서 읽기 편하게 되어있는 배려 또한 놀라웠답니다. 책의 진정한 재미를 찾게 되면 책을 강제로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읽기 마련이지만, 한참 뛰어노는 아이들에게는 독서보다 더 즐거운, 아니면 더 쉽게 빠져드는 흥미거리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 할 때 아이들 흥미와 무관한 책만 자꾸 들이대기보다 아이도 재미나게 읽으면서 이왕이면 공부에도 도움이 될 방안을 찾아볼 수 있는 이런 책을 읽게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전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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